상반기 이직한 직장인 "몸값 평균 69만원 올렸다"
상태바
상반기 이직한 직장인 "몸값 평균 69만원 올렸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8.11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 이직한 직장인들이 올린 몸값은 평균 6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직 대신 같은 직장에서 연봉을 높인 직장인들 인상분의 절반 수준이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1163명을 대상으로 4일부터 8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이직한 직장인은 20.5%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의 43.3%는 이직하면서 기존보다 연봉이 '높아졌다'고 답했지만 '낮아졌다'는 대답도 30.2%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같다'는 26.5%였다.

연봉책정 시 희망 연봉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회사측과 절충했다'는 의견이 6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25.6%), '100% 반영됐다'(12.2%) 순이었다.

이직 시 조정된 연봉에 대해서는 48.8%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으며 27.3%는 '만족하지 못한다', 23.9%는 '만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올 상반기 이직하지 않은 직장인 925명을 대상으로 작년 대비 올해 연봉을 조사한 결과, 51.6%가 '동일하다'고 답했고,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는 대답은 38.8%였다. 9.6%는 '낮아졌다'고 했다.

이들의 올해 인상분은 평균 112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7.3%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만족한다'는 의견은 10.7%에 그쳤다.

이직을 결정할 때 연봉이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95.9%가 '그렇다'고 답했고, 이직을 결심할만한 연봉 인상분은 평균 568만원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이정우 대표는 "일반적으로는 같은 직장 내에서 인상되는 연봉보다 이직 시 올라가는 몸값이 더 크지만 올해의 경우 기업 경영악화에 따른 타의적 이직이 늘면서 몸값이 떨어져도 이직하는 직장인들이 함께 증가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