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세력, '국민참여정당' 연내 창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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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세력, '국민참여정당' 연내 창당 선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8.17 17:36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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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천호선 등 시민 1642명 참여... 민주당 "분열의 씨앗" 반응 냉담

▲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중심이 된 시민 1640여 명은 17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참여정당 홈페이지 화면 캡쳐)
ⓒ 데일리중앙
친노(친 노무현) 세력이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시민주권 시대를 여는 이른바 '국민참여정당'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중심이 된 시민 1642명은 17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정당 창당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민주당은 즉각 대변인 논평을 내어 "새로운 정치의 시작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에서 찾아야 한다"며 신당 창당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신당 창당을 사실상 민주세력의 분열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천호선 전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민적 지지와 참여를 담아내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면 우리가 굳이 창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창당을 분열로 해석하는 것은 독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당을 공격해서 표를 얻을 생각이 없고, 국민참여를 얻어 민주당과 진보정당들과 유연하게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친노 세력은 창당 제안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 참여해 한나라당에 승리하고 당의 기반을 다져나가가 위해 올해 안에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당의 노선으로는 지역주의를 해체하고 지역 분권을 실천하는 전국 정당화를 주요하게 내세웠다. "우리는 지역주의 정치구도에 맞서 싸우고 특정 정당의 지역독점 체제를 깨뜨릴 것"이라며 "영남에서는 한나라당과 싸워 이기고,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경쟁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또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소통하는 국민 참여형 정당을 제시했다.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전화가 국민 참여의 결정적인 도구가 되는 시대를 앞장서서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새로운 정당이 꿈꾸는 미래는 녹색복지국가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는 환경 보호와 녹색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노동 유연화 양극화 고령화 다문화 사회에 대응하는 사회투자와 복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하게 경쟁하는 건강한 시장을 만들고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며 이를 민주적으로 통제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일부에서 신당을 '친노 정당'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해왔고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가치를 계승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지만 소위 '친노 정당'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따라서 언론에서 신당을 '친노 정당'이라고 부르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말 그대로 참여민주주의를 위한 '국민참여정당'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또 민주 세력 분열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새로운 정당의 창당은 분열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에 승리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뿐 아니라 진보정당들과도 연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긴 호흡을 가지고 기존의 정당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며 민주당 등 기존 정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들은 "우리는 적어도 다음 세대에게까지 물려줄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것"절대다수 당원의 뜻을 무시한 합당과 해산이 불가능 하도록 당헌에 못박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 시기와 관련해서는 2~3주 인터넷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국민 토론을 거친 뒤 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구성 등 법적 절차를 밟아 연내에 창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9월 발기인대회, 11월 창당준비위원회 구성, 12월 창당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친노 세력이 신당 창당의 깃발을 올림으로써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합공천 등 선거공조 문제가 대두되는 야권의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친노 진영의 핵심인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가 창당에 부정적인 것이 변수다. 여기에다 대중 폭발성이 강한 유시민 전 장관의 선택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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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은 2009-08-25 23:09:52
이제는 힘을 합해야한다. 그만큼 분열해봤으면 모르나. 그 사례를 들자면 창조한국당의 실패, 열우당의 실패, 한두가지가 아니다. 창당할 힘이 있으면 그 힘을 기존 정당에 들어가 개혁하는데 써라.

아 식상해 2009-08-25 13:45:07
왜, 개혁당 써먹은 걸로 모자라시남들? 그냥 이름도 그대로 개혁국민정당으로 가지 그랬어~
썩을 것들, 국민들이 한번 속아주지, 또 속을까. 어리석기는...
에효

조용필리사이틀 2009-08-20 00:39:30
정치 데뷔무대인가.
몸을 풀때가 됐나. 여직까지 쉬었으니 하긴 근질근질할 때도 됐지.

염소젖 2009-08-18 02:38:14
신당 창당에 대해서 거의 반응 안하네.
이상하네. 뭔가가 잇을 것 같은데
전혀 움직임이 없네 그려. 유시민이 때를 기다리나.
책장만 붙잡고 그냥 세월만 낭비하지는 않을 위인인데
나설거면 빨리 나서 국민을 편안케 하라,
유시민 이게 민의고 민심이다. 빨리 입장 밝혀라.

리틀노 2009-08-17 18:29:09
유시민이 변수군.
유시민이 신당에 참여하면 민주당은 쪼개진다.
워낙 유시민이 폭발력이 강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