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정주영-정몽헌 회장, 남북관계 개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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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정주영-정몽헌 회장, 남북관계 개척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8.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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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 성과 발표... 활짝 웃음 띤 현 회장 "국민께 감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현대가의 정주영-정몽헌 회장에 대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길을 연 개척자"라고 높이 추억했다.

7박8일 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남으로 돌아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방북 발표문을 통해 이 같이 소개했다.

현 회장은 "이번 평양 방문은 지난 4일 금강산에서 이종혁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을 만나, 제반 현안의 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싶다고 제안해 이뤄졌다"며 "저희 일행은 개성~평양 간 육로를 통해 방북했으며, 백화원 영빈관을 숙소로 제공받는 등 북측의 각별한 성의로 환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방문 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수 있었다"며 면담 내용을 비교적 세세하게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현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주영 회장과 정몽헌 회장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길을 연 개척자"라며 현대가의 두 선대 회장에 대한 추억을 회고했다고 현 회장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당면 현안과 관련해서는 아태에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지난해 금강산 사고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과 면담 후 김양건 아태위원장 등 관계자와 협의해 몇 가지 사항에 대해 공동 보도문에 합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와 북 아태는 이날 ▲금강산관광 빠른 시일 안에 재개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 통행 및 북측 지역 체류 원상대로 회복 ▲개성관광 곧 재개 및 개성공업지구 사업 활성화 ▲2007년 합의한 백두산관광 사업 현대의 준비사업이 추진대는 데 따라 시작 ▲올해 추석 금강산에서 남과북 이산가족 상봉 진행 등 5가지 교류협력 사업에 합의했다.

현 회장은 "앞으로 공동보도문 5개 합의 사항이 남북 당국의 협의와 승인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저희 직원(유성진씨)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노력해 준 정부 당국과, 함께 염려해 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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