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문인사, 만수무강·불통인사"... 야당, 청와대 개편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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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문인사, 만수무강·불통인사"... 야당, 청와대 개편 혹평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8.31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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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31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을 친정 체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한 데 대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그 밥에 그 나물이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며 "이런 인사를 해놓고 국정쇄신 운운하는 것은 낯부끄러운 일"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직격했다.

노 대변인은 "심각한 수준의 협소한 인재풀은 '그들만의 잔치'로 청와대 개편을 전락시켰다"면서 "이는 동종교배에 의한 불량정책만을 양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밥이 나물이고, 나물이 밥이라고 우기는 형국"이라며 청와대 개편 내용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번 청와대 개편과 관련해 "MB정부에는 유통기한도 없는 모양"이라고 꼬집은 뒤 "회전문 인사에 만수무강 인사"라고 혹평했다.

박 대변인은 " 함량 미달의 이미 용도폐기된 전임자를 또 다시 중용하다니 국민은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다"며 "동네 선후배 친목회도 아니고, 홍보대행사 간부 인사도 아니고 이 무슨 해괴한 인사란 말이냐"고 개탄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오른쪽 주머니에 있던 것을 왼쪽 주머니로 옮기고 뒷 주머니로 살짝 숨겨 두었던 것을 다시 꺼내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오기 인사를 질타했다.

이미 국민(여론)으로부터 심판을 받았던 강만수 전 장관, 박형준 전 의원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이유로 중용한 데 대한 지적이다.

우 대변인은 특히 경제특보로 내정된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에 대해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이미 대한민국이 '경제파탄의 전문가'로 인정한 바 있는 인물"이라며 "여론이 부글부글 끓을 때 뒷 주머니에 살짝 숨겨 뒀다가 다시 끄집어 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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