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운찬 총리 내정자 잇딴 정치적 발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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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운찬 총리 내정자 잇딴 정치적 발언 비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9.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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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정운찬 국무총리의 잇딴 정치적 발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최대 현안인 4대강 사업 및 세종시 건설에 대한 정 내정자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강력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유은혜 수석부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어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4대강 찬성론과 세종시 축소 문제 발언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 내정자는 서울대 총장 시절 수십조원을 쏟아 붓게 될 4대강 사업에 분명히 반대했는데, 총리에 내정되자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유 부대변인은 "정 총리 내정자가 이처럼 평소 자신의 성향과 어긋난 발언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총리 벼슬이 그리 좋아 하루아침에 이념과 사상, 철학을 내팽개친 것인 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차기 대권 후보로 키워주겠다는 언질을 받은 후 충성선언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정 총리 내정자가 이런 의혹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먼저 4대강 사업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선언하고, 그리 세종시는 축소 없이 특별자치시로 건설한다고 밝혀라"고 촉구했다.

유 부대변인은 아울러 "정 총리 내정자는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는 당연하고 평범한 진리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노영민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권의 세종시 발언, 횡설수설인가 치고 빠지기인가"라며 정 내정자와 여권 핵심부를 겨냥했다.

노 대변인은 "정 총리 내정자의 세종시 축소 주장에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맞장구를 치더니 청와대가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어떤 논의도 진행된 것이 없다고 발뺌을 했다"며 여권 실세의 여론을 떠보기 위한 치고 빠지기 수법을 비난했다.

그는 "세종시 건설은 이미 법에 의해서 진행 중인 국책사업이다. 정권의 입맛대로 건설을 축소하거나 변질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명박 정권이 할 수 있는 일은 법대로 원칙대로 계획대로 차질없이 세종시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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