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 개편과 정부 개편이 있었고, 우리 여당도 여기에서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는 정치적인 판단을 했다. 또 지금 양산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을 한 이상 대표직을 그만두고 선거에 전력을 다 바치고 심판을 받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했다"며 대표직 사퇴 배경을 말했다.
그는 "양산에는 지금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럴 때 큰 양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큰 정치인이 가야 되지 않겠냐는 그런 판단도 했다"며 "앞으로 양산 지역을 화끈하게 한번 발전시켜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지금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잃었던 땅을 되찾는다는 뜻의 "권토중래(捲土重來)"라고 답하고 이날 오후 곧바로 양산으로 내려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정기국회에서도 여러 가지 서민 살리기 정책들을 협의하고 입법할 것"이라며 "어떻든 이제 평당원이 되는데 당을 사랑하는 저의 마음과 나라를 더 위하겠다는 저의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10월 재선거에서) 반드시 권토중래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대표의 사퇴로 한나라당의 새 대표직은 당헌당규에 따라 정몽준 최고위원이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대여 관계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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