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넘어 민생 속으로 파고 들어가 민심을 듣겠다는 것이다. 진보신당은 오는 10일 서울을 출발하여 충청도와 강원도, 인천, 경상도, 전라도, 제주를 돌아 다음달 16일께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민생대장정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노회찬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 친서민 정책을 펴려면 4대강, 부자감세 같은 그동안의 정책을 백지상태로 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박은지 언론국장이 전했다.
노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2012년까지 90조원의 세금을 깎아주겠다고 하는데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부자세금 깎아주는 나라는 대한민국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에 드는 예산 30조원이면 4조원은 50만 명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4조원은 대학등록금 절반에, 7조원은 65세 이상 노인 모두 노령연금에 쓸 수 있다"며 정부의 무리한 토건 예산을 꼬집었다.
노 대표는 "우리가 낸 세금,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라며 "2010년 예산 편성부터 복지예산 확충을 위해 진보신당이 열심히 뛰겠다"고 말해 몰려든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이용길 부대표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만 겨울을 걱정하는 것이 우리 서민들의 마음"이라며 "이곳 남대문 시장은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장소인데 대형마트 때문에 훈훈한 재래시장의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지난 1년 반 동안 서민에겐 눈물을, 부자에겐 돈다발을 전해줬다"고 진보신당의 민생대장정 배경을 밝혔다.
진보신당은 이날 선포식에서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부자감세-서민증세'를 빗대 서민 장바구니에서 삽으로 동전을 퍼 부자금고에 나르는 퍼모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진보신당의 민생대장정 선포식과 퍼포먼스를 지켜본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진보신당의 정책을 더 널리 알려야 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진보신당은 그동안 뿌린게 없어서 거둘게 없다는 말이시.
좀 더 노력해라. 민노당과 힘을 합쳐 싸워도 모자랄판에
아니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