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일부 소득세 탈루... 예스24 고문료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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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일부 소득세 탈루... 예스24 고문료 누락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9.09 23: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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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회 순탄치 않을 듯... 최근 3년 간 6억여 원 불로소득 챙겨

▲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터넷 도서 판매업체인 '예스24'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받은 소득 6000여 만원에 대한 합산소득신고를 누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문 중복 게재에 이어 세금 탈루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정 총리 후보자가 9일 국회에 제출한 소득세 납세 실적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7년 11월부터 예스24 고문을 맡아 2007년 1250만원, 지난해 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그는 원천소득공제에 따라 고문료에 대해 2007년 6만3000원, 2008년 413만원의 세금을 각각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7년과 2008년 합산소득신고에서 서울대 교수 급여와 예스24에서 받은 고문료를 합산해 신고해야 하는데도 고문료를 빠뜨려 결과적으로 합산소득 미신고 분에 대한 세금을 탈루한 셈이 됐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쪽은 "세무대리인에게 의뢰해 소득 신고를 했으나 대리인의 착오로 합산 신고가 안 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합산 신고를 하면 세금이 조금 더 늘어나는데 그 차액에 대해 추가로 신고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정 후보자의 재산은 최근 3년 동안 6억40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이날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서 17억9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국회에 제출된 재산 신고 내역과 서울대 총장 퇴임 직후인 2006년 9월 재산 신고 내역을 견줘보면, 11억5800만원에서 17억9800만원으로 불과 3년 새 6억4000만원이나 재산이 불어났다.

정 후보자와 부인이 공동 보유한 서울 방배동 아파트(130.875㎡)가 2006년 8억6300만원(공시지가)에서 올해 10억5600만원(기준시가)으로 1억9300만원 늘어났고, 역삼동 오피스텔(30.86㎡)도 같은 기간 8400만원(공시지가)에서 2억4200만원(기준시가)으로 1억5800만원 증가했다.

이처럼 정 후보자는 이 기간 대부분 불로소득으로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쪽은 "공시지가와 기준시가 간 가격 차이와 더불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그의 예금은 1억6000만원에서 4억8500만원으로 3억2500만원 늘어났고, 부인의 예금은 2300만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후보자와 부인, 미혼 자녀 등 일가의 총 재산은 부동산 12억9810만원, 주식·보험·예금 5억6775만원, 채무 68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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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2009-09-12 22:22:49
이중 취업해서 3년에 4억6000을 벌어 설대 총장시절 연구만 한 사람을 파면시키고,서민은 꿈에도 못 벌 돈을 작은 나라에서 너무 큰것을 가지면 안 되어서 3년에 4억6000을 벌었나

갈삼참 2009-09-10 10:41:17
어째 인간이 제대로 된 놈이 하나 없나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