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 '국민과의 약속' 정책 발표 기자회견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남대문로 선거사무실에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국민과의 약속'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지난 7일 대통령 출마 선언한 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우리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얼마나 빠듯한지 피부로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5년간 무능하고 오만한 정부의 잘못으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겪고 있는지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들었다"며 "이제 우리는 이런 절망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야 하고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화살은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로 향했다.
이 후보는 "(이번 민심대장정에서) 매일매일 터져 나오는 갖가지 부패, 불법, 탈법, 거짓말에 실망하고 좌절하며 탄식하는 소리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며 "정권교체는 반드시 해야 하지만 청와대 주인만 바뀌어서는 결코 안 되며 나라를 살리는 정권교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 이명박 후보를 우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임진왜란 당시 이 나라가 풍전등화에 처했을 때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로 거대한 왜적에 맞섰다. 무너져 내린 나라의 기본을 다시 세우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대장정에 함께 나서 달라"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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