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민심을 비벼 희망의 비빔밥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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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민심을 비벼 희망의 비빔밥 만들겠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9.13 20: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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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서 민생포차 발대식... 포장마차 끌고 전국 돌며 민심항해 시작

천정배 포장마차 발대식
13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열린 '천정배의 민생포차' 발대식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천정배 당원 등 참석자들이 시민들에게 대접할 비빔밥을 만들며 즐거워 하고 있다. 천정배 민생포차는 이날부터 17일 간 민생탐방을 위해 길을 떠났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 천정배 당원이 17일 간의 민생 대장정을 시작했다. 그는 13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입구에서 민생포차 발대식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와 민생과 민심을 되찾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겠다며 포장마차를 끌고 길을 떠났다.

천 당원은 지난 7월 22일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언론관계법을 날치기하자 이에 항의해 이튿날 의원직을 내놓고 국회를 떠나 민생 행보를 계속해 왔다. 그가 의원직을 사퇴하고 14년 째 생활하던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을 빼는 바람에 그의 보좌진들도 모두 국회에서 면직돼 실업 상태다.

"국회에서 강탈당한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되찾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탐욕과 불의의 시대를 끝내고 민생과 정의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국민 속으로 나왔습니다. 민주화 성지인 이곳에서 길을 떠납니다. 반드시 민주와 민생과 민심을 되찾아 이곳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는 길을 떠나기 앞서 "민심을 비벼 희망의 비빔밥을 만들겠다. 반드시 희망을 되찾아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천 당원은 "삼천만, 오천만, 칠천만을 위해 밥을 짓겠다는 심정으로 길을 나서고자 한다. 정치란 민심의 밥상을 차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국 방방곡곡의 민심이 잘 비벼진 희망이라는 이름의 비빔밥을 국민들에게 반드시 대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선 전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민생포차 발대식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 김진표 최고의원, 추미애, 최문순, 김춘진, 박영선,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언노련 최상재 위원장,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계안, 문병호, 정청래, 제종길 전 의원 등이 참가했다.

정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천정배 의원의 새로운 도전이 꼭 성공하길 바란다"며 "천정배 의원이 돌아오는 날이 언론악법 원천무효가 확신이 서는 날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김현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천정배 의원이 국회에 계셔야 하는데 포차를 끌고 16개 시도를 다니는 것이 마음이 편하지 않다. 천 의원이 국회에 있으면 전력을 보강할 수 있겠지만 16개 시도를 돌며 언론악법 원천무효투쟁을 국민과 함께 소통하면, 어디에 있건 빈민과 서민을 위하면 함께있는 것"이라고 장도를 축하했다.

김근태 전 의장은 "고생길로 가는 천정배 민생포차 팀장과 팀원에게 뜨거운 격려와 박수를 보내달라"고 격려했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나라에 필요한 것이 국민과 소통하는 것인데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잘못해서 우리가 하게 됐다. 새로운 소통 방법으로 언론악법 문제를 최전선에서 싸워 달라"고 민생포차의 성공을 기원했다.

추미애 의원은 "천 의원이 17일 간 전국을 순회하는 동안 최문순 의원과 함께 시민에너지를 모아가겠다"고 응원했고, 박영선 의원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포차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최상재 언노련 위원장은 "7월 22일 날치기 처리된 언론악법은 지역언론을 말살하고 생존을 못하게 하는 독소조항이 많다. 천 의원께서 지역민들에게 언론악법이 지역을 죽이는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말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민심의 바다로 찾아가는 의미로 비빔밥을 만들고 직접 시민들과 함께 먹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천정배 민생포차는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강원도 등 민생이 있는 전국 16개 시도를 돌아 이달 말께 서울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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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리 2009-09-14 16:36:34
천정배 최무순 우리 시대의 양심이요, 가장 존경하는 의원들입니다.
님들이 사표를 낸다 한들 국민들은 영원히 의원으로 여길 겁니다.
천정배 민생포차가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네요. 두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