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노동장관 인사청문회 파행, 추미애 때문?"
상태바
안상수 "노동장관 인사청문회 파행, 추미애 때문?"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9.16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또 추미애 위원장 공격... "국민의 알권리 침해 철저히 따져 물을 것"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오른쪽)는 16일 임태희 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하게 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소속의 추미애 국회 환노위원장을 강력 비판했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16일 또다시 추미애(민주당) 국회 환노위원장을 걸고 넘어졌다. 이날 열리기로 예정됐던 임태희 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무산이 추미애 위원장의 거부에 따른 것이라는 것.

안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날까지 끝난 민일영 대법관, 주호영·최경환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그 분들은 그 시대에 있을 수 있는 사소한 허물은 있으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허물은 아니고 자질과 능력이 충분히 증명됐다"며 "국회는 신속한 임명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추미애 환노위원장의 거부로 인하여 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오늘도 열리지 못하게 되었다"며 "상임위원장 한 사람의 독단과 독선으로 국회가 마비되고 국정의 발목이 잡히는 있을 수 없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장관 후보자의 자질과 국정운영 능력을 확인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여야 합의 정신을 무시하는 추미애 위원장의 조건부 거부는 독불장군식의 독선적 행태라는 비난을 면할 수가 없다. 이번 사태로 국민들은 장관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려다가 환노위원장의 자질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추 위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환노위에 대해 산적한 노동 현안을 비롯해 수많은 법안들이 잠자고 있는 대표적인 불량 상임위로 규정하고 있다. 추 위원장을 겨냥한 정치적인 수사다.

안 원내대표는 "추 위원장의 직무유기로 인하여 환노위는 18대 국회 들어서 아직까지 법안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했다"며 "역대 국회 역사상 법안소위를 위원장이 반대해서 구성조차 하지 못하는 이런 일은 없었다"고 추 위원장을 거듭 쏘아붙였다.

그는 "위원장의 거부로 청문회가 끝내 열리지 않는다면 법에 따라 장관은 자동 임명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청문회가 개최되지 못함으로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잘못은 우리 한나라당의 국회의원들이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예고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자기당 소속의 상임위원장 한 명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고 또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과연 제1야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무를 다하고 있는지 깊이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