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한, 지방선거 출마자의 후원금 걷는 게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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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한, 지방선거 출마자의 후원금 걷는 게 관행?"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9.16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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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경환 장관 후보자 판단 유보... '임태희 청문회' 파행 수습 촉구

▲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오른쪽)는 16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거의 모든 영남지역에서 지방선거 전후해 출마예정자, 예비후보자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고 비판했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한나라당은 거의 모든 영남지역에서 지방선거 전후해 출마예정자, 예비후보자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끝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언급하며 "특히 최경환 후보자 경우 지역구인 경산과 청도 시장, 군수 재보선 과정에서 예비후보자로부터 거액의 후원금 받은 사실이 증명이 됐다"며 이 같이 지적하고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이런 잘못된 후원금 받은 관행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 선거제도, 선거구역 바꾸는 것이 정치개혁이 결코 아니고 올바른 정치풍토 바로 잡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이다. 최경환 후보자 문제는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청문 결과 적정여부를 바로 판단하기보다 시간을 가지고 오는 22일 총리 후보자 결정될 때까지 좀더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판단을 유보했다.

또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의 책임을 거론하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 처리 과정에서 추미애 환노위원장을 국회 운영위에 사퇴권고안을 제출하고, 또 지난번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자기들끼리 직권상정하는 해프닝을 벌이는 과정에서 추 위원장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일이 있었다"며 "추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청문회를 개최하고 사회를 볼 수 있겠냐고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에서의 청문 절차는 유불리, 여야를 떠나 국회가 당연히 해야 할 도리"라며 "환노위 내부 감정 싸움, 갈등 다접고 하루속히 청문회를 하기를 촉구한다. 한나라당 환노위원들은 지금이라도 사태 수습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전날 두 당 원내수석부대표끼리 만나 사퇴권고결의안 및 윤리위 제소 철회에 합의하는 등 접점을 찾는 듯이 보였으나 한나라당 환노위원들이 상임위 내부에 법안소위 구성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해 이날 예정된 청문회가 무산됐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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