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영 장관 내정자, 연구용역 연구비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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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영 장관 내정자, 연구용역 연구비 꿀꺽?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9.16 20: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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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재직 시 6000여 만원 학교 계좌에 입금않아... 곽정숙 의원, 자진사퇴 촉구

▲ 18일로 예정된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민간기관 연구용역 연구비 착복 의혹이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중앙
백희영 여성부 장관 내정자가 서울대 재직 시절 빙그레 등 민간기관으로부터 수주한 연구용역 연구비 가운데 일부를 입금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16일 "백희영 여성부 장관 내정자가 민간기관으로부터 수주한 연구비 중 일부를 대학에 입금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칙을 위반하고, 연구비를 개인적으로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백 내정자가 여성부를 통해 제출한 민간기관 수주 실적에 따르면, 모두 3건이 보고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주)빙그레 '우리나라 취학 전 아동과 학동기 아동의 영양소 섭취와 우유 식품 섭취 현황'(연구비 1118만7000원) ▲(주)한국베타시스템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우유 및 유제품 섭취 현황을 파악 및 우유 섭취가 성장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연구비 5000만원) 등 2건은 빠져 있다.

백 내정자 개인 홈페이지에는 2001년 (주)빙그레, 2003년 (주)한국베타시스템으로부터 연구용역을 수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연구비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대 생활과학대 행정실에서도 입금 내역은 없는 것으로 곽 의원실이 확인했다.

서울대 학칙에 따르면, 연구비 관리규정 제8조에서 '연구비를 수령할 때는 금융기관에 설치된 연구비 관리계좌에 예치하고, 연구비의 입금과 지급사항을 관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2건의 민간기관 수주 연구비는 입금되지 않았던 것이다. 백 내정자가 개인 용도로 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곽 의원은 "민간기관 연구비 수주 입금내역에 대해 백 내정자가 명확히 설명할 수 없다면, 이는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명확한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장관으로서는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며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백 내정자는 빙그레 연구용역의 경우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식품위생 심의위원 활동 중에 과제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나 적법성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식품위생 심의위원은 식품위생법에 의해 식품의 기준과 규격을 심의하는 기구로, 식품업체와 소비자 간 이해 관계가 상충하는 만큼 식품위생 심의위원이 민간 식품업체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

서울대가 제시한 백 내정자의 민간수주 실적은 ▲한국낙농육우협회(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우유 및 유제품 섭취와 신체발달과의 관계', 3억6000만원/2003.6.1~2006.10.31) ▲대우건설 '위탁급식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자료 개발 연구:식당 메뉴의 영양평가 기준 제시' (550만원/2004.8.2~2004.9.2) ▲웅진식품 '아동 및 성인 대상 식생활 진단지 및 영양평가 전산 프로그램 개발' (4000만원) 등 3건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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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폭포 2009-09-16 22:59:36
이명박 대통령은 어떻게 꼭 고르고 골라도 꼭 저런 사람만 고를까.
자기 닮은 사람을 골라서 그런가. 참 이해가 안된네.
대한민국에 정말 인재가 없나. 아니면 사기치고 도둑질 하고 위장하지 않은 사람은
다들 못나고 무능력자들인가. 참말로 웃기는 세상일세. 이런 나라 처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