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표, 광주·전남에서 민생 행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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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표, 광주·전남에서 민생 행보 주력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9.17 22: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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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 겨냥 '호남 끌어안기' 시동... 망월동 5.18국립묘지도 참배

▲ 17일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첫 일정으로 광주 망월동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5.18 민주항쟁추모탑에서 희생자들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17일 취임 이후 첫 지역 방문지로 광주 전남을 찾아 지역 민생 탐방에 주력했다. 2012년 대선을 겨냥한 호남 끌어안기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송광호·박재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망월동 5.18국립묘지를 방문해 5.18민주항쟁추모탑에서 희생자들을 참배하고, 행방불명자 묘역과 박관현 희생자 묘를 둘러 봤다.

정 대표는 묘역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민주 영령 앞에서 화합과 통합의 미래를 다짐합니다"라고 경건하게 적었다. 지역 첫 방문지로 광주를 선택한 것이 그가 대표 취임 첫 일성으로 던진 화합과 통합에 대한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혀진다.

이어 광주시당에서 지역 당직자, 당원들과 오찬을 겸한 '지역경제살리기 간담회'를 갖고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직접 물건을 구입하기도 했다.

오후 3시께는 광주시청을 찾아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과 1시간여 동안 '한나라당·광주광역시 당정간담회'를 갖고 광주지역 현안과 지원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광산업, 자동차산업, 생활가전산업의 3대 주요산업과 부품소재산업, 디자인산업, 신에너지산업, 문화콘텐츠산업의 4대전략산업 그리고 FTTH산업(광가입자망), LED 산업, BIT융합산업, 나노산업 등 5대 신기술 응용산업을 차질없이 진행시켜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빛고을(광주) 발전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축구협회 회장을 했지만 광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경기를 보고 싶다"고 했고, 안순일 광주시교육감이 광주에서 수능 5년 연속 1등과 대학진학률 5년 연속 1등을 했다고 하자 "올해에는 프로야구도 1등을 하고 지역 발전도 1등을 하시길 바란다"고 거듭 지역 친화적인 덕담을 건넸다.

▲ 17일 취임 이후 첫 지역 방문지로 광주 전남을 찾아 민생 탐방에 나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이날 오후 광주시 서구 양동시장에 들러 상인들의 민생을 들으며 수박값을 흥정하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의 방향과 철학이 친 서민, 지방 우선, 초당적 국정 운영 등 3가지로 요약된다"며 "한나라당도 대통령의 이러한 국정 철학과 국정 방향에 차질이 없도록 뒷받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당 지도부는 다시 전남 화순 녹십자 신종플루 백신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하루 종일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방명록에 "국민 건강을 지켜주는 녹십자의 많은 발전을 기원한다"라고 적은 뒤 관계자로부터 독감 백신의 공정 과정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제조설비를 둘러 봤다.

이어 전완준 화순군수의 안내로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를 둘러보고 이날 오후 늦게 서울로 돌아왔다.

이날 정 대표의 호남지역 민생 탐방에는 송광호·박재순 최고위원, 김광림 제3정책조정위원장, 신상진 제5조정위원장, 원희목 신종플루대책위 간사, 정양석 대표비서실장, 조해진·조윤선 대변인, 김광만 광주시당위원장, 김기룡 전남도당위원장, 그리고 각 기관장 등이 함께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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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2009-09-18 04:05:25
길게 보면 그렇게 볼 수 잇지
워낙 민감한 시기라 뭘 해도 대선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
박근혜와 앞으로 치열한 당내 경쟁을 벌이게 되겠군.
근혜가 지난번에도 점령군에 해당하는 이명박 후보에게 경선에서 졌는데
이번에도 무소속에서 입당한 정몽준 대표에게 대권주자를 내주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박근혜 꼴이 뭐가 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