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이명박 후보는 고해성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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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이명박 후보는 고해성사하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7.11.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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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에 "BBK 의혹 오히려 증폭" 쓴소리... '후보교체론'까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김경준씨 간의 'BBK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터졌다.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이명박 후보는 지금이라도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인간인 이상 누구나 작은 실수는 할 수 있기 때문에 고해성사하는 심정으로 당당하게 밝히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과 관련된 공방이 의혹을 해소시키기는커녕 도리어 증폭시키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금 BBK 진실 공방에서 한나라당의 주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 후보와 김경준이가 처음 만난 시점을 두고 당에서 한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지고, 명함사용 문제도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자녀위장취업, 한양대 강의료, BBK 실소유 문제에 대한 진위공방 등에서 한나라당이나 이 후보가 지금처럼 '위조ㆍ조작이다' '사기다' '헛방이다' '한 주도 없다' '명함은 사용하지도 않았다'는 식으로 앞으로도 똑같이 대응한다면 현재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계속 붙잡아 두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 후보가 이런 때 일수록 진실을 알리고 자신감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마치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며 "어제 BBK관련 MBC 토론회 취소는 정말 옹졸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동복 전 의원은 이날 <조갑제닷컴>에 이명박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띄우고 "대선 선거일까지 불과 27일 앞둔 시점에서 온 나라는 이른바 bbk 의혹으로 불안 속에 빠져 있다"며 대통령 후보 자리를 박근혜 전 대표에게 양보할 것을 촉구해 파문이 예상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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