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심위 구성... 추석 전 공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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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심위 구성... 추석 전 공천 마무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9.22 17:5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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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귀환' 좌절되면서 백병전 태세... 안산 상록을 경선, 수원 장안은?

▲ 민주당은 2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0.28 재보선 관련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석 전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0.28 재보선 관련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석 전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른바 '용의 귀환'을 통해 10월 재보선 승리를 거머쥐려 했던 전략이 손학규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물거품이 되면서 타격을 받은 당을 지도부가 빠르게 수습 국면으로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공심위원장에 이미경 사무총장을 위촉하고, 위원으로는 정장선, 박기춘, 김상희, 박선숙, 백원우 의원, 신문식 사무부총장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7인으로 구성된 공심위가 빠르면 이번주부터 재보선 후보자를 공모하고 공천심사를 속도감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결정의 의미는 손학규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가려고 했던 방침을 변화시켜 당헌당규의 규정대로 민주적 절차를 밟아 후보를 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원 장안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전략공천의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놓은 상태다. 관심 지역인 안산 상록을의 경우 애초 전략후보로 거론됐던 김근태 고문의 출마 고사로 김영환-김재목-윤석규 3파전 양상으로 후보 경선이 펼쳐질 예정이다.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던 손학규, 김근태 등 거물들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번 선거는 공중전보다는 후보 간 백병전이 될 공산이 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목표치를 낮춰 잡기 시작했다. 애초 민주당은 손학규-김근태 두 거물을 전략 요충지에 출전시켜 수도권 두 곳을 싹쓸이한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무산되면서 한 곳에서만 승리해도 절반승이라고 기대치를 수정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대변인은 "수도권에서 1 대 0이면 승리, 2 대 0이면 대승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신감을 반납한 것이다.

민주당은 공심위를 통해 후보가 결정되면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불출마를 선언한 손 전 대표는 수원 장안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노숙까지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산 상록을 윤석규 후보는 당내 경선 실시와 관련해 "민주당 후보 경선은 참여형 경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방식으로는 여론조사와 선거인단을 혼합한 방식을 제안했다. 윤 후보는 아울러 후보토론회를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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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2009-09-23 21:58:49
상록을에서 민주당이 승리 하여면 후보토론회를 통해 후보들의 정견을 잘 판단하고 구민들의 의사가 정확히 반영되는 참여형 경선이 최선책이다

상록을 2009-09-23 08:23:45
'거물급' 중고가 안 나와서 오히려 희망이 생겼네.

임종국 2009-09-22 23:22:54
ㅎㅎ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한석이라도 건질려나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