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임종인 후보로 단일화하자" 민주당 압박
상태바
야3당 "임종인 후보로 단일화하자" 민주당 압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9.23 11:23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상정, 민주당 중심론 비판... "기득권 포기하라" 촉구

▲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3당은 오는 10월 28일 치러지는 안산 상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임종인 후보 단일화에 민주당도 동참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임종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 민노당 권영길 의원, 창조한국당 김동민 사무총장(왼쪽부터)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민주당 중심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3당이 '야권연대를 위해 민주당 중심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라'며 민주당을 본격 압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안을 가져오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 창조한국당 김동민 사무총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28 안산 상록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임종인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내세워 야권대연합을 실현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세 사람은 야3당과 시민사회의 단일후보로 합의 추대된 임종인(안산 상록을)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예정돼 있다.

권영길 의원은 "서민의 대변자인 임종인 후보야 말로 특권층과 부자들을 대변하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맞설 최적임자"라며 "우리가 가진 힘과 지혜를 모아 또 다시 가시밭길을 자청한 임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고 서민을 위한 그의 소신정치를 함께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18대 국회 들어 그리운 사람이 몇 있었는데, 임종인 전 의원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며 "임종인 후보는 막나가는 MB의 실정을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파헤칠 유일한 대안 후보"라고 치켜 세웠다.

공동선대위원장들은 "야권대연합을 통해 10월 재선거에서 승리하고 이명박 정부를 확실하게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임종인 선대위 대변인 역할까지 맡고 있는 심상정 선대위원장은 "야권대연합을 실현하는 것이야 말로 10월 재보선 승리의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며 "나를 버리고 크게 하나되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때, 비로소 승리를 향한 문이 열릴 것"이라고 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심 위원장은 '민주당 중심을 고집할 생각이 없다'고 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그것이 진심이라면 지금 그 진심을 실천할 때"라고 민주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기득권을 버려야만 성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임종인 후보는 무소속이 아닌 야3당과 시민사회의 공천을 받은 후보라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심 위원장은 특히 단일화 방식으로 일부에서 거론되는 여론조사 실시에 대해 민주당 중심론이라며 강하게 배격했다. 여론조사 방식을 택할 경우 주요 정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보다 일반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에 대해 민주당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영민 대변인은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단일화 여부를 결정하게 되겠지만 후보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산 상록을 재선거에 대해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당 공심위를 통해 추석 전까지 후보를 내세우기로 했다. 이곳은 현재 김영환-김재목-윤석규 후보가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어불성설 2009-09-24 16:54:58
경기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6.5%이고 야3당은 합해야 6.2%이다.
안산지역만 한해서 따지면 민주당 39.5%이고 야3당은 5.5%이다.
말이 되나? 도대체 야3당과 임종인은 무슨자격으로 자기중심의 단일화하자는지
정말 어이가 없네요.
마치 장난감 기관총을 든 아이가 진짜 권총을 들고있는 군인에게 항복하라는거와
다를거 없습니다.

장사치 2009-09-24 05:22:29
민주당은 단일화 안해도 이긴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니 당연히 단일화는 안하려고 하지 않나.
임종인이 좋은 후보이지만 단일화가 관건이다.
민주당이 단일화에 소극적인 것이 변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