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서 중심으로"... 이 대통령, 인식의 전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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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중심으로"... 이 대통령, 인식의 전환 강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9.30 12:5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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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G20 정상회의' 유치 국민보고 특별기자회견... 야당 "오버하지 마라"

"회의를 끝내고 좁은 출입구로 나오면서 몇몇 정상들이 제 어깨를 감싸안으며 축하인사를 보내왔습니다.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드디어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계기를 맞게 되었구나, 우리 국민이 정말 대단하구나, 이런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2010 G20 정상회의' 유치를 계기로 나라의 품격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저는 가슴벅차고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국운이 활짝 열리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미국에서 열린 G20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국민 보고 형식의 특별 회견이다.

"회의를 끝내고 좁은 출입구로 나오면서 몇몇 정상들이 제 어깨를 감싸안으며 축하인사를 보내왔습니다.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드디어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계기를 맞게 되었구나, 우리 국민이 정말 대단하구나, 이런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세계 선도국가들이 인정하는 국제사회의 주역이 됐다"며 "남이 짜놓은 국제질서의 틀 속에서 수동적인 역할에 만족했던 우리가, 새로운 틀과 판을 짜는 나라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는 그 동안 국민 모두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G20에 대해 "앞으로 세계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에너지, 자원, 기후변화, 기아, 빈곤 문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핵심기구가 될 것"이라며 "경제위기 이후 형성되는 세계질서의 구심점이고,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최고의 협력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바로 그 G20 의장국으로서 의제 설정과 참가국 선정, 합의사항 조정은 물론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한 대안을 적극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더높아진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G20 정상회의 유치는 한 마디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또 "우리는 내년 회의에서 당면한 경제위기의 출구전략을 포함하여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한 비전과 철학,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생각도 변방적 사고에서 중심적 사고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남북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비전과 해법을 내놓고 주도하는 노력을 할 때가 되었다"며 "제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을 제안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 등 야당들은 "자화자찬이 도가 넘었다"며 한 마디로 '오버하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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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름 2009-10-01 04:15:16
먼저 대통령의ㅏ 품격부터 생각해야 되는거 아닌가 싶다.
한나라당 당격부터 좀 끌어올리고 말하쇼.
국제회의 한번 유치하면 나라의 국격이 올라간다고 누가 그러든?
나라의 고위 공직자들이 하나같이 전과 범죄에 위장 전입 탈세범들부터
품격을 올려야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나라를 개판으로 만들어놓고
국격 올려봤자지. 아니 그런가요 동네사람들.

엠비오 2009-09-30 20:35:06
좋아서 난리 부르스를 다 추는구만

결격사유 2009-09-30 17:53:47
어린이도 아니고 참 너무하시네. 그렇게 좋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