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정운찬 총리에 연일 융단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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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정운찬 총리에 연일 융단폭격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9.30 14: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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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류근찬-이상민 잇따라 공세... 창 "개념부터 똑바로 알고 나서라"

▲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축소 발언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정운찬 총리에 대해 연일 융단폭격을 가했다.가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당5역 연석회의에서 이회창 총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이 세종시 축소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정운찬 총리에 대해 연일 융단폭격을 가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당5역 연석회의는 정운찬 총리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이회창 총재를 비롯해 류근찬 원내대표, 이상민 정책위의장 등이 차례로 공세를 펼쳤다.

이 총재는 먼저 정 총리가 '세종시를 과천이나 송도와 같은 도시로 할지 고민 중'이라고 한 데 대해 "세종시 즉,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포문을 열었다. 개념을 똑바로 알고 나서라는 충고도 했다.

이어 "세종시에 송도와 같은 정도의 도시 기능을 부여한다면 세종시는 수정론자들이 지금 떠벌리듯이 공무원만 출퇴근하는 유령도시가 결코 될 수 없는 것"이라고 공세를 강화했다.

세종시 문제는 행정중심도시냐, 아니면 자족도시냐 이런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선진당의 설명이다. 양자를 합친 도시가 바로 세종시 설치법의 법적 근거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법이 규정하고 있는 세종시의 개념이라는 말이다.

이 총재는 "지금 정운찬 총리는 이러한 개념의 빈곤을 가지고 여전히 소신대로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며 "정 총리는 개념 자체를 다시 파악을 하고, 잘못된 선입관을 하루 빨리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정 총리에 대한 분을 삭이지 못한 때문인지 이 총재는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정운찬 총리의 예방 일정을 취소해 버렸다.

류근찬 원내대표도 정 총리의 최근 발언에 대해 '무지' '막말' '오만방자' 등의 거친 낱말을 동원해 규탄했다.

그는 '세종시 모델을 과천으로 할 지, 송도로 할 지 고민'이라는 정 총리 발언을 "세종시를 과천 정도로 착각하는 무지를 드러낸 막말"이라며 "우리가 정 총리를 그토록 반대했던 것은 그의 도덕성 문제를 포함한 이러한 오만방자한 생각과 세종시에 대한 무지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 기도에 전면으로 맞서 저항할 것"이라며 "그리고 이명박 정권도 특히 충청권을 비롯한 전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상민 의장은 아예 이명박 정권을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는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이명박 정권 스스로 더 이상 자신들의 이야기를 믿지 말아 달라고 대국민 호소에 나서고 있다는 것.

이어 정운찬 총리를 정면 겨냥했다. 이 의장은 전날 정 총리가 취임사에서 '대통령에게 할말은 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자신은 국민들의 소리를 듣지도 않으면서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는 것이 참으로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임기가 불과 3년도 안 남은 정권이 잔 꼼수를 부리면서 더 이상 국민을 혼란시킬 것이 아니고 계획대로 실행하면 될 것"이라며 세종시 건설의 원안 추진을 거듭 촉구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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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2009-10-01 04:20:35
초록이 동색인데
자유선진당이 저 정도로 흥분하는 걸 보면
문제가 심각한 일일세.
웬만해선 정권에 원색적으로 비난하는걸 자제하는 당인데 말야.
참 이정부 보면 정말 답답하다. 뭐 하나 시원하게 되는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