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탈북 과정에서 부모를 잃었거나 혹은 처음부터 혼자 탈북한 무연고 탈북청소년 20여 명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몰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이후 이들과 같이 한국 영화 <국가대표>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 의원은 "탈북자들 대부분이 급격한 환경 변화와 정체성의 변화를 경험하지만, 탈북청소년들은 스스로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문화적 충격으로 인해 더 많이 힘들어 한다"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부모와 친지의 품이 더욱 그리울 무연고 탈북청소년들과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남편인 민일영 대법관도 참석했다.
박 의원은 탈북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입은 무연고 여성 탈북청소년 한 명을 동거인으로 지정해 자신의 아파트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0세 미만의 미성년 탈북청소년이 전체 탈북자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홀홀단신 무연고 청소년이 10%나 된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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