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열성 지지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27일 무소속 이회창 대통령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정광용 대표 등 박사모 회원 10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남대문로 이회창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17대 대통령으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며 "앞으로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박 전 대표께서도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사모 회원은 전국적으로 5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사모 회원들은 특히 이명박 후보에 대해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범죄 전과자이며 각종 부패·불법·비리·부정 의혹의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라고 맹비난했다.
박사모의 이러한 입장은 지난달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와 전국운영협의회, 최근 수차례의 운영진 및 회장단 회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모의 지지선언에 대해 이회창 후보 쪽은 "박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파랑새단 1500여 명의 이회창 후보 지지 선언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로, 단기필마로 출발한 우리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고 반겼다.
이혜연 대변인은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분 대다수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사이비 보수 후보, 가짜 보수 후보, 위장전입과 위장취업을 일삼아 온 '위장 후보'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는 충정에서 나온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