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우리가 왜 꼭두각시 비슷한 사람의 연설을 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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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우리가 왜 꼭두각시 비슷한 사람의 연설을 듣나"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11.02 11: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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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부의 새해 예산안 제출 관련한 시정연설을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신 읽는 것을 거부하고 소속 의원 17명 모두가 퇴장했다.

이와 관련해 류근찬 원내재표를 비롯해 김낙성·박상돈·권선택·이상민 의원 등 선진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퇴장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특히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신 읽은 정 총리를 '꼭두각시' '앵무새'에 빗대 원색 비난했다.

류 원내대표는 "시정연설은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을 국회에 보내면서 그 예산을 '이렇게, 이렇게 쓰겠다' 하는 계획을 국민에게 국회의사당에서 밝히는 행위이다"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나와서 연설을 하는 것이 아니라 꼭두각시 비슷한 국무총리를 내세워서 앵무새처럼 대독을 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국민을 기만하거나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우리는 국무총리 대독을 보이콧했다"고 본회의장 집단 퇴장 배경을 설명했다.

자유선진당은 또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세종시 건설 문제와 관련해 시정연설에서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류 원내대표는 "꼭두각시, 앵무새 같은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조정 아래 계속 엉터리 같은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며 "우리 자유선진당은 이 정도에서 대통령이 커밍아웃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대통령이 "그동안 계속된 우리의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정연설에서조차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은 충청민과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조치"라며 "이 두 가지 내용이 결여된 국무총리의 대통령 시정연설 대독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이회창 총재도 이날 오전 회의에서 "지금 이 정권은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국무총리를 시켜서 세종시 원안의 백지화 또는 대폭 수정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세종시 문제는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야 풀린다"고 압박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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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 2009-11-02 22:35:25
권력이 무엇인지 정말 세상아 망쪼다.
저렇게 살아서 뭐하나.
대학 총장까지 지낸 사람이 쪽팔리지도 않나.
어느 대학인지 그것도 대학이라고 어디 가서 총장했네 하겠지
전문대학 보다 못한 대학 총장 백번 천번 하면 뭐하나.
어디 가서 등시 소리만 안들으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