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
상태바
정몽준 의원,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2.03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 한나라당 입당... "제 선택이 국민의 선택이길 기대"

▲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무책임하게 중립지대에 안주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 입당과 이명박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3일 한나라당에 입당, 이명박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패배하자, 대선 하루 전 단일화를 철회하고 무소속의 길을 걸어 왔다.

정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년의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여당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기형적 상황에서 제가 야당인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 아니다. 지금은 정권교체가 꼭 필요한 시기"라며 한나라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 20년은 민주화 이후의 한국정치가 민주주의의 제도화를 실험한 시기였고, 불행하게도 우리의 정치는 그 실험에서 실패했다"며 "이제 실패한 20년의 정치실험을 마감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건전한 제도화를 위한 새 활로를 뚫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중차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무책임하게 중립지대에 안주할 수는 없다"며 "지난 16대 대선에서의 혼선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의식하고 있는 저는 17대 대선을 보름 여 앞둔 이 시점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풍과 같이 몰려오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기본가치를 보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미래를 지향하는 새 보수의 입장"이라며 "저의 선택이 많은 국민들의 선택과 일치하기를 믿고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6층 회의실에서 정 의원과 만난 이명박 후보는 "정몽준 의원은 경제뿐 아니라 외교, 특히 스포츠 외교에서 국위를 매우 선양한 대한민국의 몇 안 되는 인재"라며 "정 의원이 함께하게 된 것은 한나라당의 집권뿐 아니라 집권 이후에도 국민들에게 많은 신뢰를 줄 것"이라고 크게 반겼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