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후보 앞으로... '합종연횡'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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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후보 앞으로... '합종연횡' 급물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12.0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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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몽준, 이회창-심대평 짝짓기... 강금실 정동영 캠프 합류
▲ 대선 레이스가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3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유력 외부 인사 영입과 후보간 '짝짓기' 등 세 불리기에 주력했다. BBK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예상되는 이번주가 이번 대선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데일리중앙
대선 레이스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유력 대선 후보를 둘러싼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간 세대결이 불을 뿜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 굳히기냐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는 정동영, 이회창 후보의 뒤집기냐가 관전 포인트다.

이들 세 후보는 3일 일제히 유력 외부 인사 영입 또는 후보단일화를 통한 짝짓기에 성공했다. 막판 지지세 결집과 부동층 흡수를 위해 갖가지 충격요법이 다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보수 챔피언' 자리를 놓고 연일 가시돋힌 설전을 주고받으며 왕중왕전을 벌이고 있는 이명박-이회창 후보는 이날도 외연 확대를 놓고 맞붙었다.

이명박 후보는 그동안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던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과 지지를 이끌어 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중차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무책임하게 중립지대에 안주할 수는 없다"며 "지난 16대 대선에서의 혼선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의식하고 있는 저는 17대 대선을 보름 여 앞둔 이 시점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회창 후보도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 '짝짓기'에 성공, 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보수층 결집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심 후보는 이날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심 후보는 사퇴의 변에서 "말만 앞세우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좌파이상주의세력도 가진 자들을 우선하는 부패하고 부도덕한 과거지향주의세력도 중차대한 국가적 대임을 수행하기 위한 선택 2007이 될 수 없다"며 "17대 대통령후보는 이회창으로 단일화하고 보수대통합의 중심에 심대평이 설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도 이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을 공동 선대위원장에, 박선숙 전 청와대 대변인을 공동 전략기획위원장에 각각 임명하는 등 세 불리기에 주력했다.

강 전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이 맘에 안든다고 어제로 돌아갈 수는 없다. 오늘의 실패를 반성하고 새기면서 내일을 맞이해야 한다"며 정동영 후보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를 겨냥 "다양한 비리가 허다하게 드러나고, 거짓말을 수도 없이 하고, 말과 원칙을 바꾸는 후보들이 그런 치명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2007년 대선은 참으로 '잔인한 선거'"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3일 하루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선거전략 수정 논의에 들어가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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