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선 문국현 '단일화냐 완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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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선 문국현 '단일화냐 완주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12.0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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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입장 밝힐 예정... 정동영 후보와 진검승부에 나설 듯

▲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자신의 진로를 놓고 3일 깊은 고민에 빠졌다. 4일 입장을 밝힐 예정인 문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 데일리중앙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통령 선거일을 17일 앞둔 3일 모든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장고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예정된 모든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후보 단일화 등 앞으로의 진로를 놓고 하루 종일 고심을 거듭했다. 중대 결심을 앞두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문 후보는 전날에도 밤늦게까지 참모들과 전략과 전술에 대해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 선대위 김갑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어제 전략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엄청난 비리와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비정상적 현실을 심각한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문 후보의 독자적 완주냐, 정동영 후보와 단일화에 응할 것이냐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고 말했다.

독자적으로 완주해서 '문국현표' 가치와 비전을 구현할 것인지, 수구부패세력의 집권 저지를 위해 정동영 후보와의 진검승부를 펼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

서울 모처에서 마지막 생각을 가다듬고 있는 문 후보는 참모들과의 회의 결과를 토대로 늦어도 4일 오전까지는 자신의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제안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갑수 대변인은 "이대로 이명박 같은 아주 말도 안 되는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과연 어떤 진로와 전략.전술을 가지고 남은 선거기간 개혁진영의 승리로 이끌 수 있게 할 것인가가 숙제"라고 말해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동영 후보 역시 "형식과 내용에 일체 구애됨이 없이 백지상태에서 단일화 논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문 후보와의 단일화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인 '연합정부 제안모임'도 이날 서울 중구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세력의 대연합과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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