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한·중·일의 대아세안 수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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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한·중·일의 대아세안 수출 성과'
  • 뉴스와이어 기자
  • 승인 2009.11.1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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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가 11월 11자로 발표하는 SERI 경제포커스 ‘한·중·일의 對아세안 수출성과’ 보고서 주요내용

1. 최근 아세안의 경제성과

글로벌 위기로 인한 수출 부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2008년 하반기부터 선진국의 수입이 침체되면서 아세안의 수출도 타격. 아세안 주요국의 수출은 2008년 3/4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09년1/4분기에는 대부분 국가의 수출이 30% 이상 감소. 베트남만 1/4분기까지 플러스 성장세 유지. 수출의존도가 높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의 2/4분기 수출 감소폭은1/4분기 대비 더욱 증가

2009년 하반기부터 수출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세안의 수출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의 2009년 2/4분기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었고, 8월의 수출 감소폭도 7월 대비 낮아졌음.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8월 수출 감소폭은 -10%대를 기록. 수입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제외한 주요국들의 2009년 2/4분기 상황이 전 분기와 비교해 개선. 태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의 8월 마이너스 성장률은 7월보다 축소

아세안은 2008년 말 이후 수출부진과 함께 수입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해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2008년 1/4분기 무역적자를 기록한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2009년 동기 적자규모는 축소되었거나 흑자로 전환. 태국과 베트남의 2009년 1/4분기 수지는 흑자로 전환.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의 2/4분기 흑자폭은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2/4분기 무역흑자는 전년동기 수준의 4배에 이르렀고, 7~8월 무역수지흑자는 2008년 3/4분기 실적을 상회

수출부진에 영향을 받은 아세안 경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입수요 둔화로 아세안 국가의 산업생산도 극히 부진. 2008년 4/4분기에는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아세안 주요국들의 산업생산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임. 마이너스 성장률은 2009년 1/4분기에 더욱 심화되었고, 민간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끼치며 국가의 성장률을 저하시킴. 2008년 4/4분기에 아세안 경제는 큰 타격을 받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은 2009년 1/4분기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 싱가포르 경제규모는 2008년 3/4분기, 태국은 4/4분기부터 축소되기 시작

아세안 경제가 아직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되지는 않았으나 2009년 초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됨. 주요국들의 2009년 2/4분기 산업생산 하락폭은 1/4분기에 비해 크게 축소되었고 경제성장률 하락폭도 축소됨.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성장률은 1/4분기보다 6.0%p, 2.3%p 상승. 아세안 경제에 대한 시각도 개선되어 IMF는 2009년과 2010년 아세안 5개국의 GDP 성장률을 0.7%p, 1.7%p 상향 조정. 아세안 5개국 각각의 2010년 전망치를 1%p 이상 상향조정

2. 한·중·일의 對아세안 수출

한국의 아세안 수출 증가율 전체 증가율보다 낮아

한국, 중국, 일본의 수출은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3/4분기 이후 급감. 한국의 수출은 2008년 7월 410억 달러에서 2009년 1월 211억 달러까지 하락, 수입은 2008년 7월 430억 달러에서 2009년 2월 226억 달러로 급감- 중국의 수출은 2008년 3/4분기 월평균 1,360억 달러에 이르렀으나 2009년 2월에는 648억 달러까지 하락. 일본은 수출이 2008년 3/4분기 월평균 681억 달러였고, 수입이 686억달러였으나 2009년 각각 392억 달러, 383억 달러로 급감

아세안 경제의 수입수요 부진으로 한·중·일의 아세안 수출도 부진. 한국의 2009년 9월 아세안 수출누계는 289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26% 감소. 중국과 일본의 對아세안 수출은 9월 말 현재 각각 731억 달러, 554억달러였으나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9%, 29.9% 감소

총수출 감소 대비 아세안 수출이 더 감소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 한국의 총수출은 2,607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7% 감소했지만 아세안 수출 감소폭보다는 낮음. 중국과 일본의 對아세안 수출 감소폭은 전체 수출 감소폭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對아세안 수출이 호조. 중국과 일본의 총수출 감소율은 각각 21.3%과 32.8%로 對아세안 수출 감소율보다 더 높음

동북아 3국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아세안의 비중도 한국은 감소했고 중국과 일본은 증가. 한국의 총수출 중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11.7%에서 11.1%로 감소. 중국과 일본의 수출에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보다 증가. 비중은 중국: 8.0%→8.6%, 일본: 13.2%→13.7%로 증가

한국의 아세안 수입도 감소했으나 전체 수입 감소폭보다는 낮음. 9월 말 누계기준 한국의 對아세안 수입은 24.3% 감소했으나 전체 수입감소율 33.1%에 비해서는 낮음. 한국의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보다 낮아 對아세안 무역수지 흑자가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 중국과 일본의 對아세안 수입은 전체 수입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

한·중·일의 아세안 국가별 수출은 큰 차이 없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소. 중계무역항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는 3국 모두에게 가장 큰 시장으로 3국의 수출 모두 부진. 한국은 필리핀, 기타 4국(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에 대한 수출 감소폭이 낮아졌으며, 특히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한 수출이 부진. 중국은 베트남, 필리핀, 기타 4국에 대한 수출이, 일본은 필리핀에 대한수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낮아졌음

태국과 필리핀은 다소 다른 시장의 특성을 보이고 있음. 태국과 필리핀 양국은 아세안 중에서도 2009년 8월까지 수입이 가장 부진했던 대표적인 국가. 그러나 동북아 3국 모두 필리핀 수출은 아세안 전체 수출에 비해 더 적게 감소했으며, 태국은 더 많이 감소. 동아시아 산업분업 네트워크 속에 상대적으로 고리가 약했던 필리핀이동아시아 분업 네트워크 속으로 편입되고 있음을 시사

한·중·일의 아세안 수출경쟁 심화

한·중·일과 아세안의 상품 무역구조는 산업내무역과 선진국-후진국 간의 산업간무역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보임. 동아시아 내에서 산업의 분절화(fragmentation)와 생산공유(productionsharing)를 통해 동북아는 중간재를 수출하고 일부 전자 부품을 수입. 동시에 동북아 3국은 아세안에 자본재를 수출하고 아세안은 동북아 3국에 석유, 가스, 팜오일, 고무 등 1차 상품을 수출

산업내무역 측면에서 한·중·일은 아세안 시장에서 치열하게 상호 경쟁하고 있음(무역분류 HS 4단위 기준 분석). 2008년 기준 한·중·일의 對아세안 수출 상품 중 석유제품(2710), 전자집적회로(8542), 선박(8901), 철/비합금 열연강판(7208) 등 4개 품목이 10대 품목에 모두 포함. 한국의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중국, 일본과 겹치는 품목은 각각 6개에이르고 있음

3국의 對아세안 수출이 상호 경쟁적이지만 한국에 비해 중국과 일본의 수출은 보다 다변화되어 있음. 한국의 2008년 對아세안 10대 주요 수출품목이 총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과 일본의 약 30% 수준보다 더 높음. 5대 주요 품목의 비중에서도 한국의 비중이 가장 높음. 한국 1위 수출상품인 석유제품 비중은 2009년 9월 말 15.1%이며, 2위전자집적회로는 13.1%로 중국, 일본의 1, 2위 품목 비중보다 훨씬 높음. 한국은 상위 5대 상품의 수출성과가 한국의 수출성과를 결정

한국의 주요 수출 상품 수출 부진

한국의 최대 수출상품인 석유제품의 수출이 중국의 급격한 시장 진입으로 대폭 감소. 2008년 100억 달러로 아세안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했던 석유제품의 수출은 49.7%가 감소하여 한국의 아세안 수출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은 2009년 9월 말 현재 48.1%가 증가. 2008년 한국의 아세안 석유제품 수출의 약 90%를 가까이 수입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급감. 한국의 주요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각각 47.4%,75% 감소

3위 수출상품인 선박 및 구조물의 경우도 일본과 중국에 비해 대폭 감소. 한국의 선박 수출이 23.1% 감소한 데 비해 일본과 중국은 각각 24.6%,89.6% 증가. 중국과 일본은 베트남을 제외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수출을 대폭 늘림

중국은 전자제품의 수출을 대폭 늘림으로써 전통산업 외에 전자산업에서도 한국 시장을 압도. 중국은 자국의 對아세안 5대 수출상품 중 무선전화기와 전자집적회로의수출이 감소했을 뿐 나머지 3개 품목의 수출은 증가. 한국에 비해 중국의 경쟁력이 높은 컴퓨터, 컴퓨터 부품 등의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한국의 수출을 압도

3. 시사점

주력 수출제품의 부진이 한국의 아세안 수출 부진 요인

아세안 경제의 침체와 함께 한국의 對아세안 교역에서는 수출이 부진한대신 수입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음. 한국의 對아세안 수출 감소폭은 전체 수출 감소폭보다 크고, 수입 감소율은 전체 수입 감소율보다 낮음- 한국과 아세안의 교역이 아세안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무역수지흑자 규모가 축소되고 있음

일본 및 중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2009년 對아세안 수출성과는 부진. 아세안의 수입수요 정체로 한국, 일본, 중국 모두 아세안에 대한 수출이큰 폭으로 감소. 일본의 수출은 29.9% 감소해 26.0% 감소한 한국, 15.9% 감소한 중국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컸음. 한국의 對아세안 수출은 한국 총수출보다 더 크게 감소했으나, 일본과중국의 對아세안 수출은 전체 수출 감소율보다는 낮음. 한국의 총수출 중 아세안의 비중이 다소 하락

한국 주력 수출제품의 수출 부진이 對아세안 수출 부진의 주요인. 총수출의 45.1%(2008년 기준)를 차지한 상위 5대 품목 중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액정디바이스에 불과하고 나머지 4개 품목은 감소. 특히 2008년 기준 1위 상품인 석유제품은 중국이, 3위 상품인 선박은 일본과 중국이 모두 대폭 수출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출은 감소. 한국의 아세안 석유제품 수출은 2008년 중국의 3.5배에서 2009년 1.4배로 하락했고, 중국의 선박 수출은 2009년에 한국 수출규모를 넘어섬

수출품목 다변화 추진

아세안에서 수출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주력 수출제품의 수출 경쟁력제고가 필요. 한국의 對아세안 수출에서 상위 5대 품목 의존도는 중국 및 일본에 비해훨씬 높아 소수 품목의 시장 여건이 아세안 수출 성과를 결정. 1위 품목인 한국의 아세안 석유제품 수출규모는 2000년과 2008년 사이9배 이상 증가해 한국의 對아세안 수출을 견인- 중국과 일본에 비해 수출성과가 좋지 않은 석유제품, 선박 등 주력 수출품목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급격한 수출 하락을 방지

동시에 새로운 수출품목을 개발하여 일부 품목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축소해야 함.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정유산업을 육성하고, 중국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한국의 석유제품 시장 잠식은 계속될 전망. 선박 및 해양구조물의 경우도 아세안에서 중국과 경쟁하기 곤란.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첨단전자제품, 철강제품, 자동차 등 분야에서의 경쟁력 유지 및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과 현지 마케팅을 강화

한국과 아세안의 수출은 한국의 직접투자에 의해 유발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직접투자 활성화를 추진. 베트남은 2009년 싱가포르에 이어 2위 시장으로 부상했지만 2000년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보다 작은 시장이었음. 한국의 직접투자가 베트남에 집중되면서 한국기업의 부품과 중간재 수출이 급격히 증가. 시장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현지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전자, 자동차 등 중간재 부품 분야의 투자를 모색 [박번순 연구전문위원]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도자료 출처 : 삼성경제연구소

뉴스와이어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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