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무천, 김아라 연출 '바람의 정거장'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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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무천, 김아라 연출 '바람의 정거장' 공연
  • 김희선 기자
  • 승인 2009.11.16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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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알의 모래알처럼 흩어져 삶과 죽음이라는 긴 통로를 반복..

▲ 김아라씨가 연출한 연극 '바람의 정거장' 포스터.
ⓒ 데일리중앙
연극 <바람의 정거장>은 <물의 정거장>을 시작으로 정거장 연작에 돌입한 연출가 김아라씨의 두 번째 작업이다.

세계 연극계에서 복합장르 음악극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던 연출가 김아라씨가 원작자인 오타 쇼고씨의 수식 없는 세계를 그 만의 특유의 다장르적 무대언어를 통해 시청각적 수식의 세계로 옮긴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그가 해석한 <바람의 정거장>은 인간 본성에 내재한 욕망의 축-식욕과 성욕-에 관한 명상이며 말 없는 일상의 움직임으로 배우들이 펼치는 남과여, 만남과 이별, 관계와 이야기이다.

연출가 김아라씨는 "낱알의 모래알처럼 흩어져 삶과 죽음이라는 긴 통로를 반복, 순환하는 인간군상이 일으키는 인생의 뜨거운 바람에 관한 몽타쥬이며, 모래라는 물질과 바람이라는 철학적 명제가 만나 눈으로 보는 詩(시), 마음으로 그리는 映像(영상)연극이다."고 바람의 정거장을 소개헸다.

'바람의 정거장'은 침묵으로 일관한 배우의 몸짓, 음악, 영상 등 시청각적 요소만으로 그려지는 시간, 관계, 욕망, 소유와 소멸, 인간의 절대고독에 관한 무대 위의 詩(시)로, 연출가 김아라씨를 비롯하여 무대미술가 박동우씨, 설치오브제 김광우씨, 영상 아티스트 최종범씨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와 연극계 대표배우 군단이 열정의 호흡으로 빚어낼 맑고 아름다운 무대이다.

흙의 정거장과 모래의 정거장까지, 연출가 김아라씨에 의해 3년에 걸쳐 완성될 '정거장' 연작은 인간의 원형질에 가까이 다가서는 몸짓으로 깊어 가며,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탈장르적 표현의 모색을 완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극은 오는 12월 16일(수)부터 20일(일)까지 서울시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하루에 2회씩 5일동안 공연된다. 관람료는 R석 3만 원, S석 1만 원이다.

김희선 기자 mdb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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