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천재적인 음악성을 지닌 아이돌 그룹 A.N.Jell의 리더이자 완벽한 듯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지만 사실은 결점투성이인 초절정 시크 냉(冷)미남 '황태경' 역할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장근석씨의 중국 팬들이 드라마 촬영장에 뷔페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이 모아졌다.

지금껏 일본 팬들이 한국 배우와 스태프들을 위해 식사 이벤트를 열었다는 소식은 종종 들려왔지만, 중국 팬들이 직접 촬영장을 방문해 배우와 촬영 스태프들을 위해 식사 이벤트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장근석씨의 중국 팬들은 지난 15일 A.N.Jell의 기획사로 나오는 경기도 의왕시 촬영장을 찾아 100인분의 뷔페와 과자와 사탕, 커피 등 간식들을 준비해 장근석씨는 물론, <미남이시네요> 연기자 및 스태프들에게 선물하며 추운 날씨에도 촬영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응원했다.

장근석씨의 소속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그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맥심 커피믹스를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으며, 중국 현지에서 팬들이 전해온 팬레터와 선물 등을 모아 장근석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장근석은 서툰 한국어로 쓴 중국 팬들의 팬레터를 꼼꼼히 읽으며 중국 팬들의 큰 사랑에 고마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팬들은 장근석을 위한 홈페이지(http://www.keunsukchina.com/)를 제작해 중국과 한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으며, 이날 뷔페 이벤트에 참석한 장근석씨의 중국 팬들 중에는 장근석의 모습에 반해 한국으로 유학을 온 학생과 이벤트를 위해 중국에서 입국한 팬도 포함 됐다.

이번 뷔페 이벤트는 중국 현지 팬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모금이 이뤄졌으며, 장근석씨와 <미남이시네요> 제작진을 응원하기 위해 뷔페 이벤트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전해졌다.

장근석씨는 "나로 하여금 중국 팬 분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고, 중국에서 한국어를 배우거나 또는 한국까지 건너와 한국어를 배우는 모습에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고, 한국해서 나를 열렬히 응원해 주시는 모습에 깊은 인상과 감동을 받았다. 해외 팬들과 국내 팬들 모두 내게는 소중한 가족과도 같은 분들이다. 팬 분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성장하는 장근석이 되도록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처럼 장근석씨가 중국 팬들의 막강한 지지층을 확보하게 된 계기는 지난 날 출연했던 작품 MBC <논스톱4>, KBS 2TV <황진이>, <쾌도 홍길동> 등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것에서 비롯된다.

특히, 지난 2008년 4월 말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김 패션쇼를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던 장근석씨가 공항을 빠져 나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중국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바 있다.

소속사 측은 "장근석씨를 응원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팬들이 드라마 촬영장에 자주 찾아온다. 중국 팬 분들로부터 중국에서 온라인 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UCC, 패러디물 제작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밝히며, "사무실로도 중국에서 많은 팬레터와 선물이 오고 있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장근석씨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이어, "장근석씨에게 많은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중국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장근석은 최근 모나리자치과에서 실시한 '남성들로부터 가장 닮고 싶은 미소를 가진 연예인' 1위에 선정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희선 기자 mdb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