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수구부패동맹에 맞서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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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수구부패동맹에 맞서 싸우겠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2.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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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이명박 연대 제안... '삼성-이명박-떡값검찰'이 음모 배후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는 6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민주개혁평화세력들에게 반이명박 연대 전선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사진은 5일 밤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펼쳐진 검찰규탄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정 후보.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는 6일 "어제 우리는 검찰의 BBK 수사결과를 지켜보면서 무서운 시대가 다시 오고 있다는 전율을 느꼈다. 수구부패동맹의 거대한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밤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의 분노한 눈빛에서 이번 대선이 진실과 거짓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거짓된 세상을 막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함께 뭉치자"고 밝혔다. 사실상 '반이명박 연대'를 제안한 것이다.

그는 "BBK 회장 명함을 파서 뿌리고 언론매체에 자랑하듯이 6개월 동안이나 인터뷰하고 다닌 사람이 이명박 후보가 아니라면 유령이란 말이냐"며 "최소한의 상식마저도 파괴한 이번 검찰 수사는 전면 무효다. 검찰은 국민을 우롱하고 배신했으며 검찰제도의 존재의미를 스스로 부정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과거로 돌아가려는 수구부패 정치세력과 일부 수구언론 그리고 특정 재벌의 수구부패동맹이 전열을 정비하기 시작했다"며 "진실 은폐 뒤에는 이러한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느낌을 도저히 지울 수 없다. 이것이 무엇인지 곧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검찰은 수사를 한 것이 아니라 거대한 수구부패동맹의 편짜기에 가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5일 밤 영하의 차가운 날씨 속에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검찰규탄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수사무효' '진실승리'를 외치며 촛불을 들고 있다.
ⓒ 대통합민주신당
정 후보는 "이번 대선은 거짓과 진실이 맞붙는, 과거회귀 세력인 수구부패동맹과 미래세력인 민주평화세력의 전면전이 되었다"며 "거짓말쟁이 대통령·거짓말쟁이 검찰이 득세하는 세상이냐, 상식과 정의가 통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선진사회냐, 우리는 이 가운데 하나를 오는 19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검찰은 우리 국민을 탄핵했지만 오늘 우리는 국민과 역사의 이름으로 권력의 하수인인 정치검찰을 탄핵한다"며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신당 선대위 김현미 대변인은 "수사 받고 있는 삼성과 이명박 후보와 떡값검찰의 삼각동맹 의혹이 있고, 그래서 삼성 특검과 BBK 수사가 동시 진행되는 상황이 이 동맹을 구체화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며 '삼성-이명박 후보-떡값검찰'을 정 후보가 말한 '거대한 음모'의 배후로 지목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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