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신종 49종, 한반도 미기록종 249종의 자생생물을 밝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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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신종 49종, 한반도 미기록종 249종의 자생생물을 밝혀내다
  • 뉴스와이어
  • 승인 2009.11.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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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와이어)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제4차년도‘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사업(‘09.6∼’10.4)의 중간결과를 발표하는 자리(11.19~20, 제주)에서 신종 49종 및 미기록종 249종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한반도에는 약 10만종의 자생생물이 분포할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그동안 알려진 생물종이 3만여종에 불과하여 환경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자생생물을 찾아내려는 목적으로 본 사업을 ‘0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06년~'08년 3개년 동안 곤충, 하등식물 등 6개 분야에서 관련 전문가 60여명이 참여(사업단장: 김병진 원광대 교수)하여 총 2,800여종의 미기록종 및 신종을 발굴

금년도 사업은 미기록/신종 발굴 조사팀, 표본확보팀으로 나누어 곤충, 하등식물 등 8개 분야에서 관련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사업단장: 선병윤 전북대 교수)하여 사업 추진중(’10.4월 완료)

대한민국 전 영토에 분포·서식하고 있는 자생생물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주도할 생물산업(의약품, 식품 등)의 원천재료로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생생물을 최대한 많이 밝혀내는 것이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금번 조사에서 밝혀진 신종 49종, 한반도 미기록종 249종 중에서도 다음 사항은 특별히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전세계적으로 2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개발나물 종류 중에서 잎이 유일하게 3장만 달린 식물을 우리나라 강원도 지방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그 이름을 ‘세잎개발나물’로 정하였다.

본 식물이 속하는 미나리과 식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Downie 교수(미국 일리노이대학)와 함께 분자시계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 새로 발견된 세잎개발나물은 가장 가까운 종인 일본의 Sium serra와 약 500만년 전에 분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 분자시계(molecular clock)란 특정 유전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돌연변이의 발생 횟수를 파악하여 생물 종의 분리 연대를 추정하는 방법

앞날개가 거의 투명하여 나비수집 애호가에게 인기가 높은 유리나방과에서 신종 4종과 식물의 해충을 잡아먹는 장님노린재과에서 5종의 미기록 곤충이 발굴되었으며, 최근 자생생물 발굴이 부진했던 이끼류(선태식물)에서 Calypogeia angusta(목걸이이끼속 식물) 등 12종의 미기록종이 발견되었다.

또한, 어느 지역에도 정착하지 않고 떠돌이 생활을 하는 해양동물인 ‘귀조개삿갓’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동해안에서 발견되었으며, 다른 동물에 기생 또는 공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요각류에서 신종 5종이 강릉과 순천 앞바다에서 발굴되었다.

※ 요각류(橈脚類)는 몸의 길이가 대부분 0.5~2mm에 지나지 않지만 여러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생태적으로 아주 중요한 종으로 검물벼룩 등 300종이 국내에 분포

제주에서는 와편모조류 12종이 발견(미기록종)되었으며, 이 중에는 주로 아열대지역에 살고 있는 와편모조류 2종이 포함되어 있어 제주 주변 해양생태계의 환경이 지구온난화로 등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다양한 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효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신종인 Soonwooa buanensis(국명 미확정)는 전북 부안 해안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되어 국제계통진화미생물학회 학술지에 신종으로 발표되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동 사업을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외전문가와의 협조를 통해 인력풀을 확보하여 그간 밝혀지지 않은 우리나라 자생생물을 신속히 찾아내는 데 더욱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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