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다울 추모 특집... 채널 올리'브 잇따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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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다울 추모 특집... 채널 올리'브 잇따라 방송
  • 이지연 기자
  • 승인 2009.11.21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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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갓 스무살 넘긴 모델 김다울씨의 삶에 대한 가치관 및 세계관 등 담아

"한국에서 사는 것은 힘들어요. 하지만 서울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어디서도 느낄 수 없어요. 저는 뉴욕보다 서울이 시크(chic : 세련되고 멋지다)하다고 생각해요. 항상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지만 한국 사람들이 절 이해해 가는 게 좋아요. 한국은 대단한 나라에요. 한국이 자랑스러워요."
세계적인 패션모델 고 김다울씨의 추모 특집 방송이 잇따라 마련되어 안타까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여성 라이프스타일 채널 <올'리브>는 20일 생을 마감해 세상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고 김다울씨 추모 특집 방송을 마련한다.

먼저 [고 김다울의 아름다웠던 스무해], 올리브쇼 출연 마지막 영상을 21일 토요일  두 번에 걸쳐 방송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올해 갓 스무살을 넘긴 세계적인 모델 김다울씨의 삶에 대한 가치관과 세계관, 그리고 10월 뉴욕 패션위크 활약상과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씨와의 속깊은 대화를 담았다.

독특한 감성으로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이후 세계적인 모델로 성장, 톱 브랜드들과 디자이너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된다. 모델을 하면서 달라진 마음과 생활의 변화, 한국말이 서툴러 벌어졌던 오해들,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힘들어 했던 데뷔 시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어 오는 25일 밤 11시에는 [고 김다울의 못다한 이야기], 마지막 인터뷰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화려하지만 외로웠던 20살 소녀 김다울씨와 오랜 기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했던 올리브쇼 MC 서은영씨.

김다울씨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준 서은영씨 덕분에 더 유명해졌다고 말할 정도로 두 사람은 막역한 사이였다.

김다울씨는 생전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씨와의 작업 덕분에 한국에서 톱모델이 될 수 있었고, 한국에서의 화보 작업을 했던 스태프의 이름 하나하나가 아직도 모두 기억날 정도로 서은영씨와의 초창기 작업들이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두 사람은 뉴욕 패션쇼 현장에서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는데, 지난 10월 21일 5회 방송에서 10여 분 간 공개된 내용 외에 나머지 미방영분이 이번에 전파를 탄다.

마지막 인터뷰 영상에서는 김다울씨의 당시 상황과 심정을 엿볼 수 있다.

그는 모델 일을 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친구들이 생겨 좋았다"고 말한다. 특별한 감성을 가진 그를 받아준 곳이 유일하게 패션계였고, 그래서 외롭지 않았고 그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도 더했다.

"한국에서 사는 것은 힘들어요. 하지만 서울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어디서도 느낄 수 없어요. 저는 뉴욕보다 서울이 시크(chic : 세련되고 멋지다)하다고 생각해요. 항상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지만 한국 사람들이 절 이해해 가는 게 좋아요. 한국은 대단한 나라에요. 한국이 자랑스러워요."

올리브쇼와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그는 이처럼 자신이 나고 자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삶에 대해 "지금까지 너무 달렸어요. 제 삶을 지키고 싶어요. 어느 나라에 살아야 할지 막막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파리에 작은 아파트도 있고 정말 예쁜 밥솥도 있어요. 시장에서 신선한 과일도 살 수 있어서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올리브쇼 제작진은 "세계적인 톱 모델이었던 김다울씨를 떠나보내며 그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를 그를 사랑했던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추모 특집방송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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