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BBK 의혹, 당사자가 직접 밝혀라" 이명박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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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BBK 의혹, 당사자가 직접 밝혀라" 이명박 압박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2.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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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사건 아직 끝나지 않아... "의혹 덮어둔 채 선거치러진다면 대혼란"

"거짓말하고 부도덕하고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된다면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온갖 탈법과 편법을 일삼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나. 외환위기가 터져 온 국민이 나라 살리겠다고 장롱 속 돌 반지까지 꺼내들고 나왔을 때, 나라야 어떻게 되든 국제금융사기꾼과 손잡고 사리사욕만 챙기려 했던 사람은 결코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없다."
선거가 중반전을 넘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7일 "BBK 의혹에 대한 진실을 당사자가 직접 밝혀야 한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전방위 압박하고 나섰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 현충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BBK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 후에도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더욱 증폭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요구했다. BBK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대선은 한 후보가 연루된 형사사건으로 인해 비전과 정책이 완전히 실종되고 말았다. 참으로 국민께 송구스럽고 자라나는 아이들 보기도 부끄럽다"며 "많은 국민들이 검찰의 발표를 믿지 않고, 이러다가는 대선 당일까지도 의혹공방으로 지새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또 "남는 의혹은 특검을 통해 나중에 철저히 규명하더라도, 일단은 사건의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계속되는 의혹에 대해 국민께 진솔히 입장을 밝히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이 모든 의혹들을 적당히 덮어둔 채 선거가 치러진다면 나라는 두고두고 시끄럽고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짓말하고 부도덕하고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된다면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온갖 탈법과 편법을 일삼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나. 외환위기가 터져 온 국민이 나라 살리겠다고 장롱 속 돌 반지까지 꺼내들고 나왔을 때, 나라야 어떻게 되든 국제금융사기꾼과 손잡고 사리사욕만 챙기려 했던 사람은 결코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없다."

그는 특히 1997년 구제금융(IMF) 위기 때의 행적을 거론하며 이명박 후보를 정면으로 내리쳤다.

이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하지만 무능한 세력으로부터 부패한 세력으로 정권교체는 안 된다"며 "거꾸로 갔던 지난 10년을 끝내고 앞으로 가는 정권교체, 우리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나라를 살리는 그런 정권교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제 국민의 선택은 분명해졌다. 무능하고 오만한 국정파탄세력의 재집권을 막아야 하고, 부도덕하고 부패한 기득권, 특권세력의 득세도 저지해야 한다"며 "구국의 대장정에서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할 반듯한 나라를 만들 지도자를 선택해 12월의 기적을 이루어 달라"고 호소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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