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저질 코미디" 민주당에 막말... 민주 "큰일 낼 사람"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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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근 "저질 코미디" 민주당에 막말... 민주 "큰일 낼 사람" 역공
  •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1.24 16: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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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
ⓒ 데일리중앙
잠잠하던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의 민주당에 대한 공세가 24일 다시 불을 뿜었다. 민주당도 질세라 역공을 펼쳤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4대강사업과 관련해 "정치 논리와 지역발전 논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이중성의 가면을 벗어던지라"고 목청을 돋웠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지도부가 추진하는 정략의 노예로 이렇게 전락하는 그런 길을 택하든가 아니면 지역발전을 위한 명예의 전사가 되는 결단의 길을 택하든지 이제 스스로의 입장을 커밍아웃해야 된다"고 압박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눈에도 나지 않고, 또 지도부에도 거슬리지 않는 이러한 입장을 취한다면 이야말로 회색빛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그는 또 "민주당에서는 대부분의 사업비를 낙동강에 퍼부으면서 기공식은 영산강에서 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는데, 한마디로 저질 코미디 발언의 극치"라고 쏘아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아울러 민주당을 지역감정을 부추겨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세력으로 규정해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4대강사업 반대에 대해) 그 지긋지긋한 지역감정을 부추겨서 이제 해일처럼 밀려오는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을 막아보려는 참으로 측은한 몸부림"이라며 "낙동강에서 기공식을 하면 괜찮고 영산강에서 하면 분열책동이라는 논리가 어떻게 성립할 수 있겠냐"고 민주당을 성토했다.

또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 대통령과의 일대일 맞장토론에 대해 필요하다면 자신이 나서겠다는 상식 밖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장 사무총장은 "정세균 대표는 느닷없이 대통령과의 맞장식 토론을 제기하고 나섰는데 이야말로 국면을 호도하기 위한 저차원적 접근태도"라며 "필요하다면 제가 정 대표와 맞장 토론하면 받아들일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제부터라도 민주당은 4대강 사업성공이 결국 제2의 청계천 신화창조가 될 것을 두려워한 이런 가위눌림의 결과, 본능적인 반대를 하고 있다는 그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고백해야 한다"고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러자 민주당이 장 사무총장을 향해 역공에 나섰다. 부대변인을 내세워 장 사무총장과 맞장토론을 제안하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약을 올렸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장광근 사무총장의 막말이야 워낙 유명하지만 아무 데나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며  "장 사무총장은 자신이 대통령인 줄 착각하고 있냐"고 공세를 가했다.

김 부대변인은 "시도 때도 없이 사사건건 정치를 희화화시키며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에 재미를 붙인 장 사무총장은 정말 큰 일 낼 분"이라며 "장 사무총장은 민주당 부대변인이 맞장 토론하자고 한다면 기분이 어떨지 역지사지해보라"고 충고했다.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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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하 2009-11-24 22:22:07
장광근 얘기야말로 저질 코미디요 쓰레기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