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새벽 4시부터 총파업... 공사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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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새벽 4시부터 총파업... 공사 "강경 대응"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11.2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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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강경 대치로 당분간 해법 찾기 어려워... 사측, 단협해지 일방 통보

▲ 전국철도노조가 철도공공성 강화와 구조조정 분쇄를 위해 26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 데일리중앙
전국철도노조가 구조조정 분쇄와 철도공공성 강화 요구조건을 내걸고 26일 새벽 4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공사 쪽은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철도노조는 25일 서숭고속기관차지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사가 팩스를 통해 기습적으로 단체협약서 해지통지서를 보내왔다"며 파업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김기태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철도노조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공사의 의도된 계획에 놀아난 느낌"이라며 "파업에 돌입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공사가 노사신의 정신에 입각해 교섭에 나설 경우 언제든지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사측의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미 노조에 단협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사측은 강경 입장이다. 이번 기회에 노조에 대해 단단히 손을 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장 출신의 허준영 철도공사 사장은 "국민의 발을 볼모로 부당하고 불합리한 요구 조건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 법과 원칙에 따라 이번 기회에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이어 "파업으로 하루에 8억~9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데 노조뿐만 아니라 파업에 참여한 사람 모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하겠다"며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의 연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미리 엄포를 놨다.

노사가 이처럼 강경 대치하면서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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