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MB, 국민의 볼권리·알권리 싹쓸이"
상태바
정세균 "MB, 국민의 볼권리·알권리 싹쓸이"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1.27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혹평... "법치주의 부인하는 자리가 될 것"

▲ 정세균 민주당 대표(왼쪽)는 27일 "오늘밤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대통령 스스로 법치주의를 부인하는 것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관련해 지상파 방송을 비롯해 모든 언론이 총동원되고 있는 데 대해 "국민의 볼권리, 알권리를 대통령이 완전히 싹쓸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밤 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무려 35개 방송이 참여한다고 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국민의 채널 선택권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는 것.

그는 이날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대통령 스스로가 법치주의를 부인하는 것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세종시법)을 시행하지 않겠다, 자신의 뜻대로 행복도시를 백지화하겠다는 선언을 하는 자리가 되니 대통령 스스로 법치를 부인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또 "사(死)대강사업과 관련해 국가재정법 등 많은 실정법을 위반하고 편법으로 우회하는 방법으로 대통령 스스로 그냥 밀어붙이겠다고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민과의 대화를 혹평했다.

정 대표는 "의회 다수와 많은 국민이 행복도시 백지화 반대하고 원안대로 시행하라고 요구해도 대통령이 그냥 밀어붙이고, 사대강 역시 국민의 반대에도 속도전, 불법으로 밀어붙여 정치권 노력과 시민사회의 호소가 대통령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며 "이 정도로 법치가 훼손되는 상황에선 이제 법원이 나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거짓으로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 것을 대통령에게 엄중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이 일방적 국민과의 대화로 민심을 바꾸겠다는 것은 큰 착각"이라며 "민심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도 않고 대통령의 오만과 독주 일방통행을 절대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