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론분열과 갈등 손가락질"... 이회창, MB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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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론분열과 갈등 손가락질"... 이회창, MB 맹비판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11.27 10: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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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대화' 혹평... 류근찬 "사과한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날 리 없다"

▲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앞두고 "진심으로 대통령이 임기 내내 국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대통령으로 비판받고 손가락질 받으면서 끝내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와 관련해 "대화 내용에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 중대한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시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당의 대응 수위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무엇보다도 대통령이 닥친 현안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소신 또는 고집을 관철하기 위한 해명과 변명에 매달리지 말고, 나라의 백년대계를 생각하고 국민의 이익을 생각하는 큰 시야에서 말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충청권을 비롯한 일부 국민 간에 대립관계를 설립하고 설득을 하되 아니면 대결하겠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특히 "진심으로 나는 대통령이 임기 내내 국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대통령으로 비판받고 손가락질 받으면서 끝내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류근찬 원내대표도 "사과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죽었던 사람이 살아날 리 없다"며 대통령의 발언 내용에 따라 초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류 원내대표는 "언론 보도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공약을 지키지 못한 사과보다는 수정안의 불가피성에 대한 해명에 무게 중심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라며 "우리는 어림없는 소리라고 생각한다"고 공박했다.

그는 "사과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죽었던 사람이 살아날 리 없고, 연기 공주에 파헤쳐 놓은 땅이 다시 원상회복될 리도 없다"며 "세종시 문제는 사과와 유감 표명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 때부터 충청인들을 속이고 이용해 먹은 데 대한 백배사죄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그런 모든 잘못을 용서받기 위해서는 세종시 원안 추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대통령을 압박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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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2009-11-27 18:01:21
한 나라의 대통령이 완전히 동네 북이 됏구만. 왜 그렇게 됐었을까.
야당 책임인가? 여당 책임인가? 국민들 책임인가? 아니면 대통령 자신 책임인가?
대통령과의 대화한다는데 이 질문부터 곰곰히 생각해보는게 좋을 듯하다.
지금은 "짐은 국가"라는 시대는 지났다. 한참 지났다. 삽질하던 시대도 지났다.
박정희 시대에서나 할 짓을 지금와서 하면 국민들은 어쩌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