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지난 정부에서 오늘과 같은 형식에 대해 '국민과의 대화'라고 했다. 대통령이 국민을 모시고 대화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었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과의 대화'로 '국민이 대통령을 모시고 대화한다'는 형식"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특히 17세기 프랑스 군주 루이 14세의 '짐이 곧 국가니라'라는 말에 빗대 "아랫 사람을 모아놓고 '짐의 얘기를 들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을 섬기겠다더니, 이는 말뿐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인식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대통령과의 대화'는 질문도 시민패널 선정과정도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던 대통령이지만 실제 질문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없고, 시민패널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과의 대화'는 전파 낭비"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할려면 좀 제대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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