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권, '대통령과 대화' 맹비판... 세종시 수정에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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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주권, '대통령과 대화' 맹비판... 세종시 수정에 강경 대응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1.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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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민단체 시민주권(대표 이해찬)은 지난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국민은 없고 대통령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시민주권은 29일 논평을 내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얼렁뚱땅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도 모자라, 일방적으로 자신의 입장만을 내놓고 국민들은 이해하고 따라야 한다는 식의 일방통행 선포의 자리였다"며 이 대통령의 소통 부재를 비판했다.

시민주권은 대통령이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수정 이유를 밝히고 그 당위성을 설명한 데 대해 "새로운 것은 전혀 없고 이미 오래 전에 끝난 논쟁거리를 되살린 것에 불과했ㄷ가"고 반박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대화에서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왜 건설하는 지에 대한 기본적 인식이 부재하다는 것만 확인해 줬다"고 주장했다.

시민주권은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하는 것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축"이라며 "행복도시는 수도권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지방을 발전시키는 국가 프로젝트의 상징이며 수도권과 지방의 골고루 잘 사는 상생 전략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주권 김만수 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의 세종시에 대한 인식은 자족형도시 하나를 건설하는 것쯤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서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철학과 인식은 전혀 보이지 않고, 마치 서울시장으로서 행정기관을 지켜내겠다는 아집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민주권은 '행복도시 원안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번 주 중으로 대책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대책회의에서는 행복도시의 원안 추진과 국가균형발전을 바라는 모든 정파와 양심 세력과의 연대를 추진하는 한편 전국 순회토론회 개최 등 모든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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