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온 몸 던져 탄핵안 저지하겠다"
상태바
한나라당 "온 몸 던져 탄핵안 저지하겠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7.12.11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의장에게도 개의말라 경고... 통합신당 "본회의 강행" 충돌 눈앞

▲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선거대책회의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BBK 수사검사 탄핵소추안에 대해 본회의를 열어 보고를 강행할 경우 육탄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한나라당은 11일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른바 'BBK 수사검사 3인방'에 대한 탄핵소추안 본회의 보고를 강행할 경우 육탄저지에 나설 뜻을 밝혔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선거대책회의에서 "현시점에서의 탄핵소추안 발의는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정략적 행위로써 국민주권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고, 더욱이 국회 역사상 이런 선례가 일찌기 없었다"며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검찰이 53명의 대규모 수사팀으로 증거위주의 과학적 수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을 부정하는 것은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다면 검찰청에 항고를 제기하거나 헌법소원으로 처리해야지 탄핵으로 바로 가는 것은 결국 반민주적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탄핵소추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강행하는 것은 대선 기간 중 국회에서 물리적 충돌만 발생시키고 17대 국회의 커다란 오점이 될 것"이라며 "국회의장은 개의를 허락하면 절대 안 될 것이다. 만일 본회의 보고를 강행할 경우 한나라당은 그야말로 온몸을 던져서 이 탄핵안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김경준의 기획입국과 관련해서 검찰은 즉각 김경준의 미국 수감자 시절의 면담자들을 수사해야 한다"며 "한미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서 당시 김경준에게 누가 면회를 신청했는지 확인하고 수사해서 기획입국 내용을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현안브리핑을 통해 "신당이 BBK 수사검사 탄핵안을 발의하고 이를 밀어 붙이겠다고 연일 난리 법석을 떨고 있다"며 "어차피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을 알면서도 요건에 맞지 않는 탄핵발의를 하는 것은 정략적 선거용 탄핵이며 국민의 상식을 탄핵하는 폭거"라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 임채정 국회의장을 방문해 한나라당의 이러한 강경한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 다시 본회의 개의를 시도할 예정이어서 한나라당과의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경우 임채정 국회의장을 찾아가 일단 '이명박 특검법'의 직권상정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