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예산안, 4대강과 연계하는 건 야당 역할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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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예산안, 4대강과 연계하는 건 야당 역할 부정"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12.09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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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라디오 연설서 민주당 정면 공격... "4대강사업 나라 경제 살리는 묘약"

▲ 산타 복장을 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이은재 중앙여성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여성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8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주택가에서 가진 '사랑의 연탄배달'에 참석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배달하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 데일리중앙
"이번 예산에서 4대강살리기 예산은 전체 예산의 1.2%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핑계로 99% 나라 살림을 내던져서야 되겠습니까? 4대강이나 세종시 문제로 국가 예산의 발을 묶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9일 "4대강사업과 세종시 문제를 예산안과 연계하는 것은 스스로의 존재와 역할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야당을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4대강사업이야말로 강을 잘 가꾸고 경제를 살리는 묘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라디오 연설을 통해 "예산안의 처리야말로 우리 국회의 가장 큰 임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야당의 반응이 주목된다.

그는 "전국의 4대강 곳곳에는 거의 1년 내내 바닥이 드러나다가 조금만 비가와도 강물이 넘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4대강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을 마무리하면,해마다 수해복구비로 2조4000억원씩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고질적인 예산낭비를 줄이게 될 것이며, 강 줄기 인접 지역 모두에 혜택이 돌아가고 침체된 지방경제에도 활력이 보태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는 우리 속담을 빗대 인용하며 "4대강 사업이야말로 강을 잘 가꾸고 경제를 살리는 묘약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특히 야당의 4대강사업 반대 이유가 정부여당에 대한 시기 질투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일 의원총회에서도 야당이 정부여당의 지지도가 오르는 것을 두려워해 4대강사업을 반대한다는 취지로 공격했다.

그는 "서양 속담에 '질투는 천개의 눈을 갖고 있지만 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하며 4대강사업을 줄기차게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 등 야당을 비판했다.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해서도 정부 입장을 대변했다.

정 대표는 "조만간 정부의 대안이 발표될 예정이고, '더 좋은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고심해온 열정과 정성이 담길 것"이라며 "정부의 안이 나오면 그때 치열하게 토론해서 완성도 높은 대안을 함께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이날 라디오 연설은 세번째다.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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