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BBK 수사검사 탄핵안 육탄저지... 국회 본회의장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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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BBK 수사검사 탄핵안 육탄저지... 국회 본회의장 점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12.13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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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원내대표 등 20여 명 의장석 기습 점거... 정략적 BBK 수사검사 탄핵안 표결 봉쇄

▲ 한나라당 의원들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 의장석을 기습 점거하고 있다. 이들은 14일 오후 본회의에서 예정된 BBK 수사검사 탄핵안 표결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본회의장을 점거한 것으로 보인다. (YTN 화면 캡쳐)
한나라당 의원 20여 명은 13일 오후 5시께 국회 본회의 의장석을 기습 점거했다. 이들은 국회 의장석 주위에 둘러 앉아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전날 상정한 이른바 'BBK 수사검사 3인방'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육탄 저지하기 위해 미리 의장석 점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BBK 수사검사 탄핵안'과 '이명박 특검안'을 처리할 예정이어서 한나라당과 격돌이 예상된다.

본회의장 점거에는 안상수, 심재철, 박진, 진수희, 공성진, 이계경, 김영숙, 황진하, 이성구, 이원복, 이주호, 고경화, 윤건영, 배일도 의원 등 2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내일 신당 측에서 탄핵안을 강행 처리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여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표시로 오늘 의장석을 점거한 것"이라며 "신당의 탄핵안은 정략적이고 선거를 위한 것이며 헌정질서를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표결을 막기 위해 의사일정이 소집되어 있는 내일까지 점거를 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은 "사이비교주에 맹종하는 '광신도'들의 권력욕 앞에 국회가 짓밟혔다. 대한민국 호가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민들 상식으로 용납할 수 없는 민의의 정당 국회를 점거한 것은 특권 세력이 권력을 잡겠다는 욕심 앞에는 국민도, 국회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는 반증"이라며 "대통합민주신당은 다른 정당과 연대해 BBK 특검법, 수사검사 탄핵안을 정당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신당은 14일 오전 9시30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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