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민주당의 예산태업은 대국민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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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민주당의 예산태업은 대국민 협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2.15 09: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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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예산소위 불참 선언 맹비판... 안상수 "왜 야당만 사생결단 반대하나"

"대통령은 서민 속으로, 민주당은 길거리로, 이것이 2009년 대한민국의 연말 풍경이다."
민주당이 4대강 예산에 대한 정부여당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며 예결소위 불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한나라당은 대국민 협박이라고 맹비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 개회 때마다, 예산심사 고비마다 여러 조건을 내걸며 습관적으로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민주당에게 언제까지 의정활동을 포기할 것인지 정말 묻고 싶다"고 볼멘 목소리로 불만을 터뜨렸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자신의 마음에 안 드는 사업은 국가가 절대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인지 정말 어이없다"고 민주당을 줄기차게 쏘아붙였다.

또 민주당이 4대강 예산과 관련해 요구하고 있는 ▲수자원공사의 4대강사업 철회 ▲예산 1조원 이내로 삭감 ▲공사기간 5년 이상 연장 등과 관련해 "수해가 발생해도 매년 땜질 복구나 하라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4대강 사업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당위의 국책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4대강이 죽어도 좋다. 4대강이 살아나는 게 솔직히 두렵다고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아울러 유엔환경계획(UNEP), 스페인 언론 등을 소개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4대강사업을 왜 우리 야당만 유독 사생결단 식으로 반대를 하는 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에게 예산소위 불참 선언 철회를 압박했다.

한나라당 원내지도부는 또한 전날 국회 농식품위에서 민주당 이낙연 위원장 주도로 3366억원의 4대강 예산을 정부안 대로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이 위원장에게 존경과 사랑을 보낸다"고 밝혀 이례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사실상 예산소위 전면 거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국회를 또 파행시키겠다는 대국민 협박을 발표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이 4대강 관련해 예산안 심사를 발목잡으면서 이 엄동설한에 서민 취약계층이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취약계층의 불안을 들어주기 위해서라도 대국민 협박 선언을 철회하고 예산소위 구성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서민 속으로, 민주당은 길거리로, 이것이 2009년 대한민국의 연말 풍경이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민주당을 길거리 정치에 빗대며 예의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퍼부었다.

장 총장은 "이 엄동설한에 민주당은 서민복지는커녕 정치굿판을 벌이고 있다"며 "거기다가 이제는 한명숙 전 총리 문제를 빌미로 길거리 정치에 나서겠다고 한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아직도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있는 민주당의 예산태업은 서민을 길거리로 내모는 정말 매정한 정치"라며 "과거 집권 경험이 없던 시절 길거리 아스팔트 정치의 DNA가 민주당에게 지금도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도 "예산심사에 들어오기 전에 미리 이것 저것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협상도 아니고 협박을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자꾸 밖에서 조건을 붙여 들어온다 만다 하지 말고 일단 들어와서 얘기하자"고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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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검사 2009-12-16 09:43:20
다 맞는 말이다.
야당은 국정헤 협조하라.

비담제자 2009-12-16 09:26:00
결국 청와대의 거수기가 되어
4대강이고 세종시고 멋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인가
천벌을 받을 것이다 네 이놈.
집권여당의 대표면 대표답게 행동하라 이놈
하늘이 두렵지 않으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