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태신 실장, 수치심도 모르고 정권에 과잉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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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권태신 실장, 수치심도 모르고 정권에 과잉충성?"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2.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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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7일 권태신 국무총리실 실장이 전날 정부 대전청사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다.

권 실장은 특강에서 "충청인이 세종시 원안을 고집하다면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는 광주나 대구 등 다른 지역에 줘야 국가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 중앙부처 이전 백지화를 전제로 충청 주민이 원할 경우 과학벨트도 세종시로 올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어 "정정길 비서실장이 '섭섭하지 않게 해 주겠다'며 충청도민을 거지 취급하는 비열한 발언을 하더니, 이제는 국무총리실장이 세종시 원안을 고집하면 국물도 없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당근으로 안 되니 채찍을 써서라도 세종시 백지화를 밀어붙이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허수아비 총리로는 분노한 민심을 설득하기 어렵자, 충청도민을 협박해서라도 백지화를 강제하겠다는 것이고, 충청도민과 나머지 국민을 이간질시키려는 못된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 실장은 2004년 세종시 건설이 추진될 당시 국가 정책을 기획하는 자리에 있던 사람"이라며 "아무리 출세도 좋고 정권에 충성하는 것도 좋다지만 수치심도 모르는 과잉충성을 해서야 동료 공무원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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