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회담이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엇박자로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 '따로국밥'에 빗대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민주당 유은혜 수석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어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3중 엇박자가 정말 가관"이라며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회담을 열어 4대강 예산 문제를 풀어보자고 한 것이 바로 어제인데 단 하루 만에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 대표의 3자회담을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유 부대변인은 "당 대표는 3자회담에서 해법을 찾자고 하는데 원내대표는 막무가내로 4대강 예산을 밀어붙이겠단다"라며 "여기에 더해 청와대는 '여야가 해결할 일'이라면서 책임 떠넘기기만 하고, 대통령은 가타부타 답변도 없이 코펜하겐으로 떠나버렸다"고 꼬집었다.
"당 대표 따로, 원내대표 따로, 청와대 따로, 따로 또 따로일 뿐이다."
유 부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야당과 국민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며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 날치기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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