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4대강 예산 반대만 말고 깎자는 명세를 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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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4대강 예산 반대만 말고 깎자는 명세를 대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12.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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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4대강 예산 반대를 위해 국회 예결위 회의장을 점거해 이틀째 농성을 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18일 정면 대응에 나섰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민주당은 무조건 4대강 예산을 반대하지 말고, 깎자는 2조5000억원의 명세를 대라"고 압박했다. 못대면 농성장에 나오라는 것이다.

조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폭력국회의 역사뿐만 아니라 국회파행의 항목마다 헌정사의 신기록을 계속 갱신하고 있다"고 호되게 까댔다.

이어 "작년엔 개원을 거부해 83일이나 국회가 문을 열지 못했고, 국회의장 선출도 응하지 않아 42일간이나 의장 없는 국회를 만들었다. 본회의장 점거일수도 14일로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급기야, 한나라당이 10년 야당하던 시절에도 하지 않았던 계수조정소위 구성마저 거부했다"고 조목조목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지역에서는 그토록 원하는 4대강사업은 제2의 청계천 사업으로 정치상품화하면서, 무조건 3조5000억원을 1조원으로 깎자하는데, 구체적인 내역도 내 놓지 않고 무턱대고 깎으라고 하기만 한다"며 "민주당은 공구별로 뭘 어떻게 깎을지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1%에 불과한 4대강 예산을 이유로 99%의 다른 예산까지 발목잡지 말고, 99% 예산을 심사하면서 1% 예산을 조정해가자는 합리적인 제안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며 "민주당은예산을 깎자고만 하지 어딜 어떻게 깎자는 말도 없이 혼자 회의장을 물리력으로 점거하고, 대화를 봉쇄하면서 무력 충돌의 분위기를 조성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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