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아프간 전투병 재파병 강력 저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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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 아프간 전투병 재파병 강력 저지하기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2.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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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4당 정책위의장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아프간 전투병 재파병 반대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보신당 조승수, 민주당 박지원, 민노당 이정희, 창조한국당 유원일 정책위의장.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국회 국방위의 아프간 전투병 재파병 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야4당이 공동 대응 입장을 밝히는 등 파병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민노당 이정희, 창조한국당 유원일,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등 야4당 정책위의장들은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군부대의 아프가니스탄 파견 동의안 일방처리를 반대한다"고 재확인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의석수를 무기삼아 동의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이를 무시하고 2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아프가니스탄 전투병 재파병 동의안'을 일방 처리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국익이 어디 있으며, 무력으로써 얻을 수 있는 국제사회의 위상은 또 무엇이냐"며 "인격이 주먹으로 높아지지 않듯 국격 또한 총칼로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정부여당의 파병론을 강력 비난했다.

이정희 의원은 "야4당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투병 재파병을 결코 인정할 수 없으며,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전 강기갑 대표 등 의원단 일동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방위의 아프간 전투병 재파병 동의안 상정을 실력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4당은 한국군의 재파병에 대해 현지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노골적으로 경고 사격을 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우려했다.

조승수 의원은 "우리 국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재파병될 경우 탈레반의 가장 큰 표적이 될 것"이라며 "야4당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파병을 막기 위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유원일 의원은 지난 2007년 탈레반의 한국 민간인 납치 사태를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파병 문제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의 전쟁에 참여하면서 국론 분열까지 일으켜서야 되겠냐"고 파병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 국방위원들도 성명을 내어 "국군부대의 아프가니스탄 파견 동의안의 졸속 날치기 처리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한나라당이 이를 강행하려할 경우 엄청난 국민적 비난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지난 11일 350명 이내의 전투 병력을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로 재파병하겠다는 '국군부대의 아프가니스탄 파견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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