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민주당은 법률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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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민주당은 법률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12.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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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점거사태에 깊은 자괴감... 안상수, 준예산 편성 가능성 민주당 압박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헌법과 법률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라"고 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사진=한나라당)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1일 닷새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을 점거 농성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헌법과 법률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라"고 주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가능성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전개하고 있는 불법적 투쟁은 국회는 물론 국가의 위상을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행위"라며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벌이는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해 깊은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수결의 원칙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치고 다수결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나라는 없다"며 "민주당은 현재 헌법과 법률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결의 원칙을 존중할 것인지, 아니면 다수결의 원칙을 폐지하고 여야 합의라는 소수결의 원칙을 채택할 것인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4대강보다 더 중요하고, 내년 예산안 처리보다 더 중요한 의제"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매년 되풀이되는 국회의 불법적 점거와 폭력 사태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일"이라며 "지금과 같은 불법 폭력이 국회 내에서 계속 이어진다면 정치권 모두가 집단 폭력배라는 자기고백을 국민들에게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계수조정소위는 방대한 예산을 심의하기 위해서 아무리 효율적으로 하더라도 최소한 10일 내지 2주 간의 심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늘이 계수조정소위 구성의 사실상 마지막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상 초유의 준예산이 편성될지도 모를 위기상황에 봉착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너무나 무책임하다. 그리고 민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이는 정당이다. 4대강만 막을 수있다면 나머지 99%가까운 예산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것이 그들의 태도"라고 민주당을 집중 포화했다.

그는 또 "당장 내년 1월부터 서민과 저소득층, 빈곤층에 지급돼야 할 복지예산 집행을 할 수 없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생긴다"며 "그렇게 예산을 발목 잡아놓고 예결위회의장에서 이부자리를 깔아 놓고 누워 있는 것이 지금 민주당의 한심한 모습"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등 야당의 불참 속에서도 새해 예산안을 올해 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예산부수법안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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