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박근혜 전 대표에 '삼고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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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박근혜 전 대표에 '삼고초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2.18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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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박 전 대표 자택 방문... 박 전 대표 "만날 여건 안돼"

▲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보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17일 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표 자택을 찾았으나 박 전 대표의 거절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 데일리중앙

속타는 이회창 후보의 발길이 연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로 향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17일 밤 수행원과 함께 또다시 박근혜 전 대표를 찾았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완곡한 거절로 두 사람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밤에도 경북 안동에서 유세를 마친 뒤 고속철도(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예고없이 박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아 긴급 회동을 요구했으나 불발됐다. 

이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이채관 수행부장과 함께 서빙고동 자신의 집을 떠나 밤 10시께 박 전 대표의 삼성동 자택에 도착했다.

삼성동 집 앞에서는 박 전 대표의 안봉근 보좌관이 미리 나와 이 후보를 맞았다. 이 후보는 안 보좌관에게 "늦은 시간에 결례인 줄 알면서도 꼭 만나뵙고 싶어서 왔다. 박 전 대표에게 내뜻을 간곡히 전해달라"고 말했다.

안 보좌관으로부터 이 후보의 뜻을 전달받은 박 전 대표는 "갑자기 찾아오셔서 손님을 맞이할 여건이 못된다"고 이 후보의 만남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후보는 바깥에서 20분쯤 서서 기다리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는 후문.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인천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도 "함께 우리나라 미래를 열어가기를 갈망한다.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역사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박 전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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