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사실상 단일후보... 반드시 기적 일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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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사실상 단일후보... 반드시 기적 일어날 것"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7.12.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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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묘소 참배 뒤 기자회견... "거짓을 이길 수 있도록 해달라" 호소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는 18일 아침 서울 효창동 백범 김구선생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도록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육성이 담긴 동영상 공개와 특검법 국회 통과로 막판 대선정국이 크게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극적인 대반전이 가능할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초박빙의 승부를 겨루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선거일을 하루 앞둔 18일 "반드시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아침 서울 효창동 백범 묘소를 참배한 뒤 백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제, 어제, 오늘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급락하면서 지지율 격차가 좁아지고 있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았던 격차가 가시화에 들어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오늘 새벽 가락동 시장에서 제 손을 꼭 부여잡고 거짓말쟁이 하나를 못 이기느냐는 뜨거운 민심을 만났다. 우리 국민을 모욕하고 무시한 후보가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민심의 체온을 느꼈다"며 "우리 국민의 위대성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일화 하면 확실히 이긴다. 엄중한 역사적 책임감으로 사실상 단일후보임을 국민에게 말하고 민주평화개혁 진영의 대표주자임을 선언한다"며 "이 시대의 양심을 대표하는 어른들의 말씀을 받들어 꼭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진실의 한 표, 양심의 한 표를 몰아달라. 표를 분산하는 것은 거짓말 후보를 돕는 것"이라며 "80년 5.18, 87년 6월 항쟁, 97년 정권교체, 2002 대선 등 중요한 고비마다 그랬듯이 2007년 12월 이 땅의 양심이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불길처럼 타오르기 시작했다. 진실이 거짓을 이기도록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건국 60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에서 거짓말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하고 있다. 희대의 거짓말쟁이를 지도자로 뽑았다는 오명이 남게 될까봐 두렵다"며 "남은 일은 국민을 상대로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여러 번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이 탄로났는데도 한마디 미안하다거나 사죄 없이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사람를 국민이 심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60년 만에 분단과 미움의 질서, 적대의 질서를 새로운 변화의 질서로 바꿀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우리가 씨 뿌리고 열매 가꾼 결과를 통합의 정부에서 수확할 것"이라며 "경제 영토를 확장하고 동북아 통합에도 앞장서는 젊고 역동적인 국가를 만들고, 상호 군비를 줄이고 이산가족의 한과 눈물을 씻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또 "정동영 정부는 통합의 정부로 명명돼 이 사회 계층 간, 지역 간의 갈등 치유에 나서고 양극화를 치유하고 좋은 일자리를 넘쳐 흐르도록 만들 것"이라며 "정직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대통령, 낮은 자세로 서민과 함께 울고 웃는 서민 친구 대통령, 국민의 소리를 잘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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