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용산참사·언론악법 연내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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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용산참사·언론악법 연내 해결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2.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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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민주당 대표(왼쪽)는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올 연초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문제를 올해 안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4일 용산참사와 미디어법 개정 문제를 정치권이 올해 안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한나라당에 대화를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 참석해 "올해가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아직 해결하지 못한 많은 일이 있다"며 "그 중에서 용산참사 문제는 연내에 꼭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악법 재개정 문제도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헌재의 결정이 언론악법에 대한 재개정을 국회에서 하라고 하는 결정이 확인된 이상, 이에 대해 국회의장과 여당이 모른척하고 뭉개려고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얼마남지 않은 연말이지만 해결해야 할 일들을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꼭 정리해 나가자"고 여권에 대화를 제안했다.

아울러 야권을 향한 검찰의 정치권 수사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치공작, 야당탄압이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음을 분명히 지적하면서 이 정권은 거기에 대해 확실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민주당 김희철 제1조정위원장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검찰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은 이날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국회에 검찰개혁특위를 설치해 공정하고 엄정한 검찰권 행사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자는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김희철 제1조정위원장은 "검찰이 전직 대통령에 이어 총리 등 민주인사를 소환해 혐의를 추궁하고 이를 언론에 무분별하고 공포하는 등 표적 수사, 먼지털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정치 검찰을 일소하기 위한 대대적인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검찰개혁의 방향에 대해 대검 중수부 폐지 및 공직부패수사처 설치,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죄 강화, 검찰 인사의 독립성을 강화 등을 내세웠다.

또 우상호 대변인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법무부의 내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더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한 데 대해 "야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더욱 가혹하게 하라고 공개적으로 지시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어떻게 대통령이 검찰을 상대로 야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더욱 가혹히 하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있느냐. 정말 갈 때까지 간 것"이라며 "이제 일방독주식 국정운영을 넘어서서 사실상 제왕적 통치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 민주당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에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8일째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은 정부의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 등 한나라당의 일방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여드레째 국회 예결위 회의장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농성장에서 의원총회가 열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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